고양시 청사 이전 경기도 투자심사 결과 '재검토'..."납득할 수 없어"

경기=권현수 기자 2023. 11. 2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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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가 고양시청사 이전과 관련 경기도의 투자심사 '재검토' 결과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정형 고양시 제2부시장은 24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 투자심사 재검토 결정 이유에 대해 적극 반박했다.

경기도는 고양시 청사 이전 사업과 관련해 지방재정 투자심사 위원회를 열고 '재검토'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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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사 백석이전 찬성의견 58.6%로 우세..."주민설득 기준 모호하다" 반박
기존 사업 조속한 종결 위해서도 지방투자심사 필요 강조
이정형 고양시 제2부시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 투자심사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사진제공=고양시

경기 고양시가 고양시청사 이전과 관련 경기도의 투자심사 '재검토' 결과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정형 고양시 제2부시장은 24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 투자심사 재검토 결정 이유에 대해 적극 반박했다.

이 부시장은 먼저 시 재정 여건 및 계획변경의 필요성에 대해 충분한 주민설득이 없었다는 경기도의 지적이 모호하다며 주민설득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해달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10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고양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고양시청사 백석 이전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58.6%로 반대의견 41.4%보다 월등하게 상회했다"며 "고양시청사 백석 이전은 경제 위기 속에서 수천억원의 재정절감을 이루는 모범적인 행정청사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 동안 시민공감대 형성을 위해 44개 행정복지센터, 유관단체 등을 직접 만나 주민설명회, 간담회 등을 개최하며 소통에 힘썼다고 말했다.

경기도가 지적한 기존 시청사 건립사업의 조속한 종결에 대해서는 시의회 협의와 소통을 통해 시청사 건립 종결을 위한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시의회와 충분한 사전협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으나 시는 이미 시의회에 여러 차례 설명을 제안했다는 입장이다. 공문을 통해서도 설명기회를 달라고 요청했으나 시의회가 초기 발표 단계에 협의가 없었다는 이유로 이후 추진과정에서 소통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 부시장은 "지금이라도 시의회에서 시청사 이전에 대한 내용과 절차에 대해 소통의 기회를 주신다면 적극 임하겠다"며 "시의회에 소통 기회를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시청사 이전의 필요성에 대해 정부의 지방교부세 감소, 원자재가격 및 건설공사비 급등으로 긴축재정의 필요성이 높아졌고 '시민의 부담을 줄이고 재원을 최소화하는 청사건립 방안'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부시장은 "시청사 이전 결정은 어떤 사익이나 정치적 목적 없이 전적으로 고양시민들께 최선이 되는 방향이 무엇인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라는 점을 강조해서 말씀드린다"며 "시청사 백석 이전이 고양시민을 위한 최선의 선택임을 보다 많은 분이 공감하는 날이 오리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고양시 청사 이전 사업과 관련해 지방재정 투자심사 위원회를 열고 '재검토' 결정을 내렸다. 결정 이유로는 △시 재정 여건 및 계획 변경 필요성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 충분한 의견 전달과 주민 설득 등 숙의 과정 필요 △고양시 시의회와 충분한 사전 협의를 통한 기존 신청사 건립사업의 조속한 종결 등 사전 절차 이행 등을 명시했다.

경기=권현수 기자 kh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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