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정점 지났다"…달러 1년래 최고속 매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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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자들이 미국의 금리가 정점에 도달했다고 베팅하며 달러를 1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팔아 치우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 보도했다.
수탁자산 40조달러에 달하는 스테이트스트리트에 따르면 자산 운용사들은 이달 미결제 달러포지션의 1.6%를 매도할 예정으로 한달 매도규모로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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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글로벌 투자자들이 미국의 금리가 정점에 도달했다고 베팅하며 달러를 1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팔아 치우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 보도했다.
수탁자산 40조달러에 달하는 스테이트스트리트에 따르면 자산 운용사들은 이달 미결제 달러포지션의 1.6%를 매도할 예정으로 한달 매도규모로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다.
10월 미국 고용보고서가 나온 11월 3일 이후 상당한 달러 매도세가 나타났다고 FT는 전했다. FT에 따르면 자산운용사의 달러 매도는 미국 자산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 장기적 추세의 시작일 수 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경고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에 따르면 지난 20년 동안 이처럼 급격한 달러화 보유 비중 축소는 6차례에 불과했다. 가장 최근의 경우는 작년 11월에 발생했는데, 6개 통화 바스켓에 대한 달러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1월 말까지 약 10% 약세를 보였다.
46조 달러의 자산을 수탁하는 BNY 멜론의 외환 전략가 제프 유는 지난 20일 동안 이 회사의 고객들이 "올해 들어 가장 빠른 속도로 달러를 매도하고 있다"며 일본 엔, 캐나다 달러, 다양한 라틴 아메리카 통화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 매도압박은 33년 만에 최저로 주저 앉은 일본 엔화의 반등에 기여할 수 있다. 올해 들어 엔화는 달러 대비 약 12% 하락했지만, 11월에는 약 1.5% 강세를 보이며 어느 정도 숨통이 트였다.
특히 일본은행이 앞으로 몇 달 안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철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엔화 강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달러 약세는 신흥국 시장에도 안도감을 줄 수 있다. 달러가 떨어지면 달러 표시 차입금 상환부담이 줄고 개발도상국으로 투자를 유인할 수 있기 때무이다.
아문디의 다중 자산 전략 책임자 프란체스코 산드리니는 2024년까지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부분적으로는 미국과 중국 사이의 격동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며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서 달러에 대한 필요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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