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인생도 망가뜨려줄게"…교육당국, 수능감독 협박한 학부모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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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감독관의 학교를 찾아가 "교직에서 물러나게 할 것" 등의 폭언을 한 수험생 학부모가 교육부·서울시교육청에 의해 고발 조치될 전망이다.
교육당국은 "자녀가 수능시험 부정행위로 처리되자 학부모가 17일과 21일, 피해교원의 학교로 찾아와 피켓 시위와 부적절한 통화 등을 통해 해당 교원에게 위협을 가하였다"며 "이는 수능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매우 잘못된 이의제기 방법으로 명예훼손, 협박 등의 범죄행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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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종료 이후 답안지 작성…'부정행위' 처리된 학생
학부모, 감독관 찾아가 "교직서 물러나게 할 것" 시위
서울교사노조 "학부모, 변호사라 밝히며 협박·폭언"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감독관의 학교를 찾아가 “교직에서 물러나게 할 것” 등의 폭언을 한 수험생 학부모가 교육부·서울시교육청에 의해 고발 조치될 전망이다.
앞서 서울교사노동조합은 수능에서 부정행위 처리된 수험생의 학부모가 당시 감독관이던 A교사가 근무하는 학교로 찾아가 “교직에서 물러나게 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심리적 위협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A교사는 수능 당일 시험 종료 벨이 울린 뒤 답안지를 작성하던 수험생을 부정행위 처리했다. 수험생의 답안지는 다른 감독관의 확인을 받아 최종 부정행위 처리됐다.
그러자 학생의 어머니는 수능 다음날부터 A교사의 학교로 찾아와 1인 시위를 벌이면서 “교직에서 물러나게 하겠다”며 협박했다. 교사노조에 따르면 학생의 어머니에 이어 본인을 변호사라고 밝힌 아버지가 A교사의 학교를 찾아와 “우리 아이의 인생을 망가뜨렸으니 네 인생도 망가뜨려주겠다”며 폭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언·협박 등 피해를 받은 A교사는 전날 학교 측에 교권보호위원회 개최를 신청했다.
교육당국은 “자녀가 수능시험 부정행위로 처리되자 학부모가 17일과 21일, 피해교원의 학교로 찾아와 피켓 시위와 부적절한 통화 등을 통해 해당 교원에게 위협을 가하였다”며 “이는 수능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매우 잘못된 이의제기 방법으로 명예훼손, 협박 등의 범죄행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도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하고 단호하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A교사에게 특별휴가, 심리상담, 교원안심공제상 긴급 경호서비스 등을 안내하고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윤정 (yoon9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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