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카콜라` 홍준표, 김기현 직격? "자리 지키기 시대역행, 본인도 당도 죽는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8일 대구를 방문한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24일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자리 지키기는 본인도 죽고, 당도 죽는다"고 일침했다.

홍 시장이 특정 인물을 지목한 것은 아니지만 혁신위원회의 험지출마 요구에도 지역구 지키기에 나선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영남권 중진,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등을 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단상 1, 정치는 법률로 하는게 아니라 가슴으로 하는 것"이라며 "단상2, 화려한 말잔치는 순간일 뿐이고, 깊은 여운이 있는 메세지가 필요하다. 진심이 결여된 보여주기식 정치는 곧 시든다"고 글을 올렸다.

홍 시장은 이에 앞서서도 김 대표가 혁신위에 전권을 주겠다고 하고는 혁신위 방침에 반대 입장을 내놓은 것을 비판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지난 15일 SNS에서 "혁신위에 전권을 주고 영입 했는데 당대표가 혁신위를 비판한다? 그건 자가당착"이라며 "혁신위는 당대표가 잘못했기 때문에 만든 것인데 그게 제 마음에 안든다고 당대표가 혁신위 활동을 제한 하고 감시 한다는건 자기 부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무기력하게 (야당에) 끌려 다니다가 오랫만에 국민들의 주목을 받는 것은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거침 없는 행보 때문"이라며 "혁신안을 수용하고 당을 새롭게 해라. 그래야 그나마 내년 총선이라도 해볼 수 있다"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혁신위가 다음주 중 최고위원회의에 불출마 또는 험지출마 권고안을 상정·의결하겠다고 한 '최후통첩'에도 자신의 지역구인 울산 남구에서 의정보고회를 연달아 3차례 열기로 하는 등 울산 재출마설에 힘을 실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울산 의정보고회 개최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울산은 내 지역구고 고향인데 울산에 가는게 왜 화제가 되느냐"면서 혁신위 권고를 사실상 거부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