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민주당, 멍청아` 한동훈에 비명계 "공직선거법 경계 아슬아슬" 경고

김미경 2023. 11. 2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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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인 '원칙과 상식'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공직을 이용한 사전선거운동이라는 공직선거법 위반(의 경계선)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들고 있다"고 경고했다.

원칙과 상식은 24일 성명을 내고 "한 장관의 최근 행보는 총선 시계를 앞두고 그 조급함이 두드러져 안쓰러울 정도"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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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4일 오전 울산시 동구 HD현대중공업을 방문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인 '원칙과 상식'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공직을 이용한 사전선거운동이라는 공직선거법 위반(의 경계선)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들고 있다"고 경고했다.

원칙과 상식은 24일 성명을 내고 "한 장관의 최근 행보는 총선 시계를 앞두고 그 조급함이 두드러져 안쓰러울 정도"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또 "얼마 남지 않은 장관 임기 때문이냐, 확정되지 않은 지역구 때문이냐"며 "공천 걱정은 할 필요도 없을 텐데 연일 대구, 대전, 울산 등 전국을 다니며 유권자들에게 구애를 하고 있다"면서 한 장관의 행보가 사전 선거운동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 장관을 '정치신인'이라고 지칭하면서 "다른 분야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여러 정치 신인이 여의도에 입성하자마자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고, 제대로 의정활동을 해보지도 못한 채 잊혀지곤 했다"며 "현재 국무위원으로서, 장관으로서의 정치적 중립을 지키라는 기대는 하지 않겠다. 공직선거법을 지키며 선거운동을 하기를 진심으로 조언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조만간 예비후보등록 기간이 다가온다"며 "장관직을 즉시 사임하길 바란다. 장관직을 내려놓고 공직선거법을 지키며 마음껏 선거운동을 하기 바란다"고 한 장관에게 조언했다.

한 장관은 최근 법무행정 현장방문 차원에서 지역 곳곳을 누비며 시민들과의 스킨십을 하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보수진영 텃밭인 대구의 피해자지원센터인 스마일센터를 찾았다가 3시간 가량 시민들의 사진촬영 요청을 받아주기도 했고, 21일에는 대전의 외국인 사회통합프로그램 평가기관인 CBT대전센터 방문한 자리에서 자신의 탄핵을 거론하는 민주당을 향해 "고위공직자가 법인카드로 일제 샴푸를 사고 소고기·초밥 사 먹는 게 탄핵 사유"라고 반격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법인카드 도용의혹을 직격한 것이다.

한 장관은 특히 이날 조선업 외국인 인력 수급 문제를 살피러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찾은 자리에서는 '설치는 암컷' 발언으로 당원권 6개월 정지 중징계를 받은 최강욱 전 의원 논란에 "미국에서는 어떤 정치인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흑인 비하로 지칭하면 즉각적으로 영원히 퇴출될 것"이라며 "상식적인 비판이나 비난은 민주주의의 동력이고 그것으로 인해 다소 불편하거나 불쾌해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인정해야 하지만, 인종 혐오나 여성 혐오 같은 건 그 범주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그런 식의 용어를 공개적으로 구사하는 사람이나 집단은 민주주의 공론장에서 퇴출되는 것이 세계적인 룰이고, 우리 국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면서 "'이게 민주당이다, 멍청아' 이렇게 하는 게 국민들이 더 잘 이해하실 것 같다"고 비꼬았다. 한 장관이 언급한 '이게 민주당이다, 멍청아' 표현은 최 전 의원이 논란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It's Democracy, stupid"(이게 민주주의다, 멍청아)라는 글을 빗댄 것으로 풀이된다. 최 전 의원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내년 4월 총선이 윤석열 정부의 재신임 투표 성격이라는 내용의 조선일보 칼럼을 공유하면서 이같은 글을 올렸다. 자신의 '암컷' 발언 논란에 표현의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로 적은 문구라는 해석을 낳았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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