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력 올라온 강원 vs 저력 보여준 수원, 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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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렉트 강등을 피하기 위한 처절한 싸움이 이번 주말에도 이어진다.
11위 강원FC와 12위 수원삼성은 오묘하게도 닮은 평행이론을 펼치며 잔류 전쟁을 시즌 말까지 이어가고 있다.
이번 주말 37라운드 맞대결에서 강원이 수원FC를 꺾는다면 양 팀의 순위는 뒤바뀌게 된다.
강원이 승리하고 수원이 패하면, 수원은 다이렉트 강등이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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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형중 기자 = 다이렉트 강등을 피하기 위한 처절한 싸움이 이번 주말에도 이어진다. 11위 강원FC와 12위 수원삼성은 오묘하게도 닮은 평행이론을 펼치며 잔류 전쟁을 시즌 말까지 이어가고 있다.
강원은 25일 오후 4시 30분 홈 구장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를 맞닥뜨린다. 지난 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둔 강원은 마침내 승점 30점 고지에 올르며 10위 수원FC를 2점 차로 추격했다. 이번 주말 37라운드 맞대결에서 강원이 수원FC를 꺾는다면 양 팀의 순위는 뒤바뀌게 된다.
강원은 최근 2경기에서 1승 1무를 기록했다. 지난달 말에 열린 35라운드 제주유나이티드전에서는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를 펼쳤지만 경기 막판 동점골을 내주며 승점 1점에 그쳤다. 하지만 36라운드 대전을 맞아 또 다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승리를 따냈다. 여전히 다득점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끝까지 버티는 짠물 수비가 살아난 점은 고무적이다.
수비가 약한 수원FC를 상대로 이른 시간 득점을 뽑아낸다면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 다만 올 시즌 경기당 1골 이상을 터트리고 있는 수원FC의 공격력을 버텨야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 김현과 이승우, 윤빛가람 등이 포진한 수원FC의 공격을 김영빈, 강투지, 윤석영 등 강원의 수비진이 잘 막아내야 한다.
결국 손쉬운 승리를 가져오려면 멀티골 이상 터트려야 할 수밖에 없다. 올 시즌 강원은 1골 넣고 잠그는 전략이 통하지 않아 경기 막판 실점하며 승리를 놓친 경기가 적지 않다. 윤정환 감독은 토종 이정협과 가브리엘, 웰링턴 등 브라질 공격수들의 득점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상황에서 슈팅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하위 수원은 지난 라운드 수원FC를 만나 수적 열세도 극복하며 승리를 따내는 기적을 연출했다. 자칫 패하면 강원과 승점 4점 차로 벌어지는 아찔한 상황이었지만 선수들이 똘똘 뭉쳐 승점 3점을 가져왔다.
이번 주말 상대는 최대 라이벌 FC서울이다. 올 시즌 3번 만나 모두 패하는 등 라이벌이란 말이 무색한 상황이지만, 다이렉트 강등을 피하기 위한 절실함 앞에선 기록이 중요하진 않다. 수원은 김주찬이 여전히 번뜩이며 팀을 살리고 있고, 안병준의 득점포가 터지며 분위기가 좋다. 서울을 상대로도 충분히 득점을 노려볼 만하다는 평가다.
이번 라운드에서 강원과 수원이 모두 승리하면, 마지막 라운드를 앞두고 역대급 혼전이 펼쳐진다. 강원이 승점 33점으로 10위가 되고, 수원FC와 수원이 32점으로 동률이 된다. 다만 현재 수원FC가 수원에 비해 다득점에서 9골 앞서기 때문에 수원이 12위를 벗어나긴 어려워 보인다.
강원이 승리하고 수원이 패하면, 수원은 다이렉트 강등이 확정된다. 반대로 수원이 승리하고 강원이 패하면 두 팀의 순위가 뒤바뀐다. 이 경우, 시즌 최종전 양 팀의 맞대결에서 운명이 결정된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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