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S가 선택한 한국 바이오벤처 2곳, R&D 자금 8000만원 지원
각 4000만원씩 지급…2년간 서울바이오허브 입주
한국BMS제약은 국내 스타트업 양성을 위해 서울특별시, 서울바이오허브와 함께 개최한 '서울-BMS 이노베이션 스퀘어 챌린지'(Seoul-BMS Innovation2 Challenge)에서 일리미스테라퓨틱스(Illimis Therapeutics)와 트리오어(Trioar)를 최종 우승 기업으로 선정하고 지난 23일 서울바이오허브에서 시상식을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서울-BMS 이노베이션 스퀘어 챌린지는 지난 6월 국내 바이오 및 디지털 헬스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BMS가 글로벌 사업개발 차원에서 집중하는 △종양질환 △혈액질환 △세포치료 △심혈관질환 △섬유화증 △면역질환 △신경의학 △디지털헬스 △중개의학 △연구조사 기술 등 총 10개의 영역에서 모집을 시작했다.
이번 모집에는 총 49개의 기업이 지원했다. 이 중 종양질환, 면역질환, 디지털헬스 분야의 프로젝트가 약 60%를 차지했다. 전체 지원 건수는 전년 대비 26% 증가, 오픈이노베이션에 대한 국내 바이오제약 기업의 높은 관심과 참여 속에 마무리됐다.
이번 챌린지에 지원한 49개의 프로젝트 중 서류·발표 심사를 통해 면역질환 분야의 일리미스테라퓨틱스와 종양질환 분야의 트리오어가 우승 기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일리미스테라퓨틱스는 사멸 세포 처리 과정에 관여하는 TAM 수용체를 표적, 원치 않는 신경 염증 반응 없이 질병의 원인인 병원체 단백질을 제거할 수 있는 가이아(GAIA) 플랫폼 기술의 확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트리오어는 항체기반 치료제의 문제점인 암 병변으로의 낮은 약물 전달률을 향상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인 TROCAD™와 항체 약물접합체(ADC)의 새로운 링커-톡신(Linker-Toxin) 시스템인 TROSIG™ 기술을 통해 기존 항체 치료제와 ADC의 한계를 개선하는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선정된 2개 기업은 한국BMS제약과 서울시, 서울바이오허브로부터 총 8000만원(기업당 4000만원)의 연구지원금을 받고 2년간 서울바이오허브에 입주한다. 우수 기업이 보유한 기술의 상업화 역량을 강화하고, 추가 연구개발을 지원하고자 BMS 글로벌·아시아 BD팀 전문가와의 멘토링과 코칭도 1년간 제공된다.
이혜영 한국BMS제약 대표는 "지난해 시작된 서울-BMS 이노베이션 스퀘어 챌린지가 올해로 2번째 우승 기업을 배출하게 됐다. 특히 올해는 작년보다 더 많은 기업이 지원해 중증 질환 극복을 위한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에 대한 국내 바이오헬스 스타트업의 열의를 느낄 수 있었다"며 "환자를 위해 연구개발에 매진하는 49개의 지원 기업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BMS는 과학을 통해 환자의 삶을 변화시킨다는 비전 아래 보다 신속하게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제를 전달하고자 전체 파이프라인의 60%를 오픈이노베이션으로 확보할 만큼 누구보다 오픈이노베이션에 진심"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형태의 오픈이노베이션으로 유망한 국내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환자들을 위한 혁신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훈 일리미스테라퓨틱스 대표는 "실제 GAIA 플랫폼을 활용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파이프라인의 경우 개념 증명 연구에서 기존 항체 치료제 대비 개선된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한 바 있다"며 "향후 1년간 진행될 BMS와의 멘토링을 통해 해당 기술의 상업화 가능성을 구체화하는 동시에 다양한 난치성 질환에 대한 치료제 개발로까지 확장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우성호 트리오어 대표는 "트리오어가 보유한 플랫폼 기술은 효능 증가와 독성 감소의 효과를 동시에 개선해 기존 항체 기반 치료제의 낮은 치료지수를 보다 향상할 수 있다"며 "BMS의 코칭과 서울바이오허브 시설 등 우수 기업에 제공되는 혜택을 발판 삼아 환자의 미충족 수요를 개선하는 치료제 개발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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