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몬' 김유정X송강, 아는 맛 극대화시킬 판타지 비주얼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2023. 11. 2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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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사진=SBS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작품은 큰 틀에서 보면 줄거리를 쉽게 예측할 수 있다. 소위 '혐관'으로 시작한 남녀 주인공이 여러 사건을 겪으며 서로를 이해하고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된다는 점이다. SBS 새 금토드라마 '마이데몬' 역시 큰 틀에서는 이같은 길을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익숙한 아는 맛을 극대화할 김유정과 송강이라는 조합의 존재만으로 '마이데몬'을 시청할 이유는 충분하다.

'마이데몬'은 악마 같은 재벌 상속녀 도도희(김유정)와 한순간 능력을 잃어버린 악마 정구원(송강)이 계약 결혼을 하며 벌어지는 일들을 담은 판타지 코맨틱 코미디다. 연출을 맡은 김장한 감독은 "악마같은 여자인 도도희와 진짜 악마인 정구원이 필요에 의해 계약 결혼을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처음에는 서로만을 생각하는 관계였다가 여러 사건을 겪으며 악마와 인간이 서로를 이해하는 재미있는 요소가 많은 드라마다"라고 소개했다.

김유정은 아무도 믿지 못하는 미래그룹 상속녀이자, 악마를 사랑한 도도희 역을 맡았다. 송강은 완전무결하고 치명적인 악마 정구원으로 변신한다. 까칠한데 부드럽고, 여린데 강인한 도도희의 단짠 매력과 냉담하지만 상냥하고, 순수한데 섹시한 악마 구원이 보여줄 다양한 케미가 '마이데몬'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다. 

김장한 감독은 "작품의 준비기간이 짧았다. 여타 드라마에 비해 짧은 기간에 제작했다. 김유정, 송강 배우의 캐스팅은 이미 완료되어 있었다. 제가 하고 싶어서 손을 들었다. 판타지가 가미된 로맨틱 코미디에 두 배우가 캐스팅되어 있다면 손을 들지 않을 연출자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김유정은 "준비기간이 짧아서 가까워질 시간이 많이 없는 상태로 촬영이 진행됐다. 처음에는 다들 어색한데 조금 시간을 보내고 같이 대본을 분석하면서 가까워졌다. 자연스럽게 편한 관계가 됐고 호흡이 잘 맞기 시작했다. 장난도 많이 치면서 즐겁게 촬영했다. 송강이 굉장히 매력적인 배우고 연기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는 걸 느꼈다. 같이하는 파트너로 감사했다"라고 송강과의 호흡을 전했다.

송강 역시 "대선배님이시라 저를 잘 이끌어주셨다. 초반에 구원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먼저 다가와서 물어봐 주셨고 연기적인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러다보니 호흡이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리허설에서 다양한 부분을 채워나가면서 재미있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라고 화답했다.

/사진=SBS

인간과 악마의 싸움이라는 판타지적 요소를 담고 있지만 김장한 감독은 "가장 판타지적인 건 두 사람의 비주얼"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를 잘 담기 위해 가장 노력했다는 김장한 감독의 노력에 더불어 배우들 역시 판타지 비주얼을 완성시키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김유정은 "첫 번째로 의상을 많이 신경 썼다. 옷으로 사람을 표현해 보고자 하는 생각으로 스타일리스트 팀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비주얼적으로 잘 보이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할까 싶었는데 너무 신경 쓰면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아 조금 마음 편하게 먹으려고 했다. 도희의 표현을 생각할 때 목소리 톤을 신경 썼던 것 같다. 이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지에 대해 고민했다"라고 전했다. 

송강은 "구원이 초반에는 굉장히 까칠하고 무뚝뚝한 면이 있다. 시크하게 보이기 위해 다이어트를 많이 했다. 또, 악마의 능력을 쓸 때 눈의 색이 바뀌는데 눈을 어떻게 표현할까에 대해 신경 썼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마이데몬'은 단순히 두 사람이 만나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만을 그린 작품이 아니다. 완벽해 보이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는 두 사람이 서로를 통해 성장하는 모습도 함께 담으며 드라마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김유정은 "저희가 중점적으로 둔 부분이 서로를 만나면서 성장해나가는 부분이다. 인간 자체가 완전히 성숙할 수 없기 때문에 서로가 만나면서 차이를 알고 세상을 알게 되며 서로에게 물들어간다. 도희와 구원 이외에도 모두가 서로를 통해서 성장하고 자신의 세상을 깨부수는 순간이 담겨있는 드라마다.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생각하면서 연기했다. 완벽할 것 같지만 어딘지 모르게 엉성한 게 포인트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송강 역시 "정일원부터 시작해서 정구원이 되기까지 200년 동안 완전무결한 삶을 산 인물이다. 한순간에 능력을 잃고 '하찮아' 지는 인물이다. 도희를 만나면서 구원이 다시 정일원으로 돌아가 쌓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돌아갔을 때는 그 전의 정구원보다 더 성숙해진 느낌이 들었다"라고 강조했다.

'마이데몬'의 경쟁작인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역시 계약 결혼이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다. 김장한 감독은 "타사의 작품을 보지 못해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 저희 작품에 한해서 말씀드리면 조금 더 판타지적인 요소가 강력하다. 구원이라는 인물이 초월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극적인 요소가 강하다. 배우들이 귀엽고 사랑스럽게 묘사되어 있다. 계약결혼이라는 소재와 로맨틱 코미디가 주는 아는 맛 중에서 가장 맛있는 맛"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로맨틱 코미디의 아는 맛이라고 하면 두 사람이 맺어지는 과정에서 얼마나 싸우느냐, 그리고 얼마나 애틋해지냐인 것 같다. 처음에 싸우는 장면이 엄청 많이 나온다. 두 사람이 말싸움을 잘 해줬다. 싸우는 동시에 설렘을 느끼는 포인트도 잘 살아야하기 때문에 연기 외적으로 OST 역시 신경을 썼다. 그런게 잘 어우러져 맛있고 아는 맛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해 본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마이데몬'은 24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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