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의 고장 영동, 보급형 와인 공장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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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 고장' 충북 영동에서 담근 보급형 와인을 쉽게 마실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김인수 영동군 농업기술센터 와인산업팀장은 "농가형 와이너리에서는 고품질·고가 제품을 생산하고 와인 공장에선 일반 시민이 쉽고, 싸게 사서 마실 수 있는 보급형 와인을 제조·판매할 계획"이라며 "영동 와인 저변 확대와 더불어 영동 특산물 포도 소비·생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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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 고장’ 충북 영동에서 담근 보급형 와인을 쉽게 마실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충북 영동군은 영동 와인 공장을 준공해 내년부터 보급형 와인을 공급한다고 24일 밝혔다. 영동 와인 공장은 영동군이 39억원을 들여 영동읍 매천리에 998.62㎡ 규모로 조성했다. 3층 규모인데, 1층엔 숙성실·발효실·투입실·포장실·창고·와인 판매장 등이 있다. 2층엔 전시장·시음실·견학공간, 3층엔 휴게실 등을 갖췄다.
영동은 와인공장 준공과 더불어 농가에서 나는 ‘명품 와인’과 공장에서 만든 ‘보급형 와인’을 동시 출시해 외국산 와인에 맞설 참이다.
영동 와인 공장은 영동에서 농가형 와이너리 12곳의 와인 전문가가 참여한다. 이들은 자신들의 농가에서 생산하는 고가형 와인과 별도로 보급형 와인을 개발해 생산·판매할 방침이다. 이곳에선 연간 최대 26만병(750㎖ 기준)까지 생산할 수 있는데, 모두 영동에서 나는 포도 등을 재료로 이용할 참이다. 영동 와인 공장은 지난 8월부터 시운전을 진행했으며, 다음 달까지 인증·시험 생산 등을 거쳐 내년부터 보급형 와인을 본격적으로 생산한다. 김인수 영동군 농업기술센터 와인산업팀장은 “농가형 와이너리에서는 고품질·고가 제품을 생산하고 와인 공장에선 일반 시민이 쉽고, 싸게 사서 마실 수 있는 보급형 와인을 제조·판매할 계획”이라며 “영동 와인 저변 확대와 더불어 영동 특산물 포도 소비·생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동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포도 산지다. 1930년대 일본인 가쿠타니가 영동읍 회동리에서 캠벨얼리 품종을 재배한 이후 영동 곳곳으로 확산했다. 2006년 4655농가가 2466㏊에서 4만1477t까지 생산했다. 하지만 2015년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여파로 재배 농가가 급속히 줄어 2018년엔 2169농가 950.89㏊까지 떨어졌다. 이에 한때 기업형 와이너리 1곳과 농가형 와이너리 40여곳이 성업했지만 지금은 기업형 1곳, 농가형 33곳으로 줄었다.
하지만 2020년 이후 와인과 샤인머스캣 등이 인기를 끌면서 포도 재배 면적도 반등하고 있다. 정영철 영동군수는 “영동 와인공장 준공과 더불어 영동 와인과 포도 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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