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민 한화에서 현역 연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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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야구에 다섯 차례 우승을 안겨준 '짐승'이 대전으로 향한다.
2차 드래프트에서 한화 이글스에 지명된 에스에스지(SSG) 랜더스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41)이 현역 생활을 이어가기로 했다.
선수가 현역 의지가 강한 가운데 에스에스지는 안일한 자세로 2차 드래프트 35인 보호선수 명단에 그를 넣지 않았고, 외야 선수층이 얕은 한화가 김강민을 4라운드(보상금 1억원)에 전격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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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야구에 다섯 차례 우승을 안겨준 ‘짐승’이 대전으로 향한다. 2차 드래프트에서 한화 이글스에 지명된 에스에스지(SSG) 랜더스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41)이 현역 생활을 이어가기로 했다.
한화 구단은 24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김강민이 이날 구단 사무실을 방문해 선수 생활 연장의 뜻을 밝혔다. 2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할 보류선수 명단에 김강민을 포함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각 구단은 25일까지 KBO에 보류선수 명단을 제출해야만 한다.
김강민은 에스에스지 전신인 에스케이(SK) 와이번스 때부터 23년 동안 한 구단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선수가 현역 의지가 강한 가운데 에스에스지는 안일한 자세로 2차 드래프트 35인 보호선수 명단에 그를 넣지 않았고, 외야 선수층이 얕은 한화가 김강민을 4라운드(보상금 1억원)에 전격 지명했다. 에스에스지 구단 측은 이후 “선수와 은퇴 및 코치 연수 등을 논의 중이었다. 41살 은퇴를 앞둔 선수를 지명할 줄 몰랐다”면서 당황했으나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김강민은 한화 이적 혹은 은퇴를 선택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고심 끝에 선수 생활을 연장하기로 했다. 한화에는 한때 팀 동료였던 정경배, 박재상 코치와 정우람 플레잉 코치가 몸 담고 있다.
반강제 은퇴의 갈림길에 섰던 김강민은 타 구단에서 현역 연장을 결정한 뒤 에스에스지 팬들에게 남긴 편지에서 “23년 동안 원클럽맨으로 야구를 하며 많이 행복했습니다. 신세만 지고 떠나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입니다”라면서 “보내주신 조건없는 사랑과 소중한 추억을 잘 간직하며 새로운 팀에서 다시 힘을 내보려 합니다”라고 썼다.
2001년 에스케이 2차 2라운드로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강민은 통산 타율 0.274, 138홈런 674타점을 기록했다. 중견수로서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를 자랑하며 ‘짐승’으로 불렸다. 2022년 한국시리즈 때는 5차전서 9회 끝내기 홈런을 치면서 에스에스지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혔다. 2018년 플레이오프 5차전 연장 10회 동점 홈런을 치는 등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였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이진영, 최인호, 김태연 등 우리 팀 외야수들의 경험이 부족한데, 김강민이 채워줄 수 있을 것이다. 어린 선수들이 김강민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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