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 후판의 습격…"철강업계, 가격도 못 올린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철강업계와 조선업계가 올 하반기 후판 가격을 놓고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최근 저렴한 수입산 후판이 늘고 있어, 철강사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가격을 오히려 낮춰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업계와 철강업계의 올 하반기 조선용 후판 가격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조선업계는 저렴한 수입산 대신 높은 가격의 국내 철강사 후판을 사용하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입장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저렴한 中·日 후판 급증…국산 가격 하락 불가피
원가 상승에 진퇴양난…협상 장기화 가능성
[서울=뉴시스] 이다솜 기자 = 국내 철강업계와 조선업계가 올 하반기 후판 가격을 놓고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최근 저렴한 수입산 후판이 늘고 있어, 철강사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가격을 오히려 낮춰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업계와 철강업계의 올 하반기 조선용 후판 가격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후판 가격 협상은 1년동안 상·하반기로 나눠 2번 진행하는데 통상 2~3개월 안에 마무리된다. 그러나 올해 협상은 양측의 입장차가 커서 협상이 길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협상에서 올 상반기 톤당 100만원 수준이었던 후판 가격이 톤당 90만원 중반으로 하락할 것으로 본다.
철강사들은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과 전력비 상승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산과 일본산 후판이 수입이 늘면서 불리한 상황에 처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 1~10월 중국산 후판 수입량은 92만톤으로 전년 동기(64만톤) 대비 43.7% 증가했다.
중국산 후판은 일부 계약이 톤당 70만원 후반에 유입되는 등 국내산 후판 대비 수십만원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산 후판 역시 엔저 효과로 가격 경쟁력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조선업계는 저렴한 수입산 대신 높은 가격의 국내 철강사 후판을 사용하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국내 철강사들이 후판 가격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철강업계는 지난 2016년 조선업 불황 당시 후판 사업 적자에도 '고통분담'을 위해 가격을 동결해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후판 가격뿐 아니라 안정적인 공급망과 상호협력 관계까지 고려할 때 무조건 가격만 저렴하다고 수입산 후판을 쓰는 것은 위험 부담이 있다는 것이다. 결국 후판 가격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가격 인하폭을 놓고 양측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협상이 6개월 이상 지난 만큼 입장차가 워낙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 소비심리 둔화로 철강재 소비가 줄면서 철강사들이 더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어 협상은 더 길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사람 쳤어 어떡해 엄마"…강남 '8중 추돌' 통화 내용 보니
- '최민환에 양육권 소송' 율희, 변호사 만났다 "늦었지만 바로잡을 것"
- "719만원이던 월급이 66만원"…현대트랜시스 직원들의 고충
- [르포]"나라 지킬 수만 있다면" 전국서 달려온 50~80대 '시니어 아미'들
- 이주은표 '삐끼삐끼' 못보나…소속사 계약종료(영상)
- 중고 거래 플랫폼 이용하다 '깜짝'…세탁기에 비친 나체男
- 이윤진, 이범수와 이혼소송 중 '밤일' 루머…가짜뉴스 칼 뺐다
- 길 한복판서 '후'…옥주현, 흡연 연기 논란 시끌
- 조세호, 결혼식 하객 '재산순' 자리배치? "3일간 800명 하객 정리"
- 정준하 "카페 운영, 첫달 매출 2억…2년 만에 폐업"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