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 달러+α 전망' 오타니, 다저스행 유력 아니다? 美 언론 "세 팀 영입 경쟁할 것"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LA 다저스가 세계 최고의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 영입에 가장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오타니는 정작 다른 팀으로 향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MLB.com'은 24일(이하 한국시각) "오타니 영입을 영입할 것으로 보이는 세 팀이 있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2018시즌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으며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한 뒤 투·타를 겸업하며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그 결과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 혜성처럼 빅리그에 나타났다. 팔꿈치 부상으로 토미존 수술을 받아 2019시즌과 2020시즌은 타격에만 집중했으나, 2021시즌 '이도류'로 부활에 성공했다. 타자로서 46홈런 100타점, 투수로서 23경기 9승 2패를 기록하며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AL) MVP를 차지했다.
2022시즌 투수로서 최다승(15승)을 올렸으며 2023시즌에는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쌓는 데 성공, 타자로서도 44홈런을 쏘아 올리며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올 시즌 오타니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과 옆구리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활약을 바탕으로 지명타자 부문 아메리칸리그 실버슬러거를 수상했고, 또다시 만장일치로 아메리칸 MVP까지 쓸어 담았다.
2023년을 마지막으로 에인절스와 계약 기간이 끝난 오타니는 첫 메이저리그 FA 자격을 얻었다. 에인절스는 오타니를 붙잡기 위해 '퀄리파잉 오퍼'(QO)를 제안했으나, 오타니는 지난 15일 공식적으로 QO를 거절했다. 오타니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추정되는 오타니의 몸값만 해도 최소 5억 달러(약 6484억원)로 역대 메이저리그 최고 계약을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몸값을 지불할 수 있는 팀 대부분이 오타니의 영입을 원하고 있다.
오타니가 팀을 선택하는 기준은 승리 그리고 우승이다. 오타니는 에인절스에서 6시즌을 보내면서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적이 없다.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을 앞두고 오타니는 "지는 것이 싫증이 난다"고 말했다. 최근 현지 언론에서 2023시즌 월드시리즈 우승팀 텍사스 레인저스 이적 가능성이 나온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MLB.com은 오타니를 영입할 것으로 보이는 팀으로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카고 컵스 등 세 팀을 꼽았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최강팀이다. 최근 10년 동안 9번의 지구 우승을 차지하며 밥 먹듯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있다. 2020시즌에는 월드시리즈 정상에 섰다. 선발 투수를 채우는 것이 급선무지만, 다저스 역시 오타니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사령탑이었던 밥 멜빈 감독을 선임하며 대대적인 변화를 준비 중이다. 컵스도 무시할 수 없다. 핵심 타자였던 코디 벨린저가 이탈하며 타선 보강이 필요하다. 내년 시즌 오타니는 두 번째 토미존 수술을 받아 사실상 투수로서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 따라서 타자에만 집중할 계획, 컵스의 영입 대상이 될 수 있다. 이외에도 MLB.com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텍사스 레인저스,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양키스를 나열하며 오타니와 연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과연 오타니가 어느 팀 유니폼을 입을지 야구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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