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클럽맨’ 김강민 “그 동안 감사했습니다”… 한화서 선수생활 이어간다

한화 이글스행이 확정된 ‘원클럽맨’ SSG 랜더스 김강민(41)이 “그 동안 정말 감사했다”라고 팬들에게 마음을 전했다.

24일 한화 이글스는 김강민이 팬들에게 보내는 짧은 편지를 공개했다. 편지에서 김강민은 “23년동안 원클럽맨으로 야구를 하며 많이 행복했다”라고 밝혔다.

김강민은 “신세만 지고 떠나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라며 “보내주신 조건없는 사랑과 소중한 추억들을 잘 간직하며 새로운 팀에서 다시 힘을 내보려 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화 이글스는 “김강민은 구단 사무실을 방문했다.이 자리에서 김강민 선수는 구단 측에 선수생활 연장의 뜻을 밝혔다”며 “이에 한화는 2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할 보류선수 명단에 김강민을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강민은 22일 비공개로 열린 KBO 2차 드래프트에서 한화 이글스의 부름을 받았다.

마흔 한 살의 나이로 팀내 최고참이었던 김강민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지만 올해 뚜렷한 활약을 보이진 못했고 결국 35인 보호명단에서 빠지게 됐는데 한화의 지명을 받은 것이다.

SSG구단측은 김강민이 은퇴까지 고려하는 상황이라 보호선수 명단에 넣을 수 없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로써 2022년 한국시리즈 MVP 김강민은 한화이글스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200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당시 SK와이번스의 지명을 받은 김강민은 KBO리그 22년 통산 1919경기에 나서 1470안타 138홈런 674타점 805득점 209도루 타율 0.274 OPS 0.750을 기록했다.

김강민은 우승반지만 한 팀에서 5차례를 꼈는데 그 연도는 2007년, 2008년, 2010년, 2018년, 2022년이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