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전 48일만에 첫 임시 휴전…하마스 인질 석방·구호품 반입 예정(종합)

인질 첫 번째 그룹, 한국시간 오후 11시 석방…연료 등 구호품도 대기 중
휴전 발효 15분만에 이 남부 지역서 사이렌…카타르 "상황 실시간 모니터링"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4일 간 휴전에 돌입한 후 차량에 탑승한 이스라엘 군인들이 반응하고 있다. 2023.11.24/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가 24일(현지시간) 인질을 석방하는 대가로 4일간의 일시적 휴전에 돌입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2시) 일시적 휴전이 시작됐다.

협상을 중재한 카타르 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11시)에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인질 첫 그룹(13명)이 먼저 석방되고 이어 이스라엘 감옥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수감자 중 불특정 다수가 석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외상 전문가와 의료진으로 구성된 팀을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지침에 따라 석방되는 첫 인질 그룹 13명에 제공할 음식과 특수 훈련을 받은 군 병력도 준비 중이다.

이집트 보안 소식통은 이스라엘 보안 당국자, 국제 적십자·적신월사 직원, 이집트 팀이 라파 지역에 배치되어 인질들을 맞이한 후 이스라엘로 이송할 것이라고 AFP통신에 밝혔다.

나흘 동안 가자지구 인질이 최소 50명이 석방될 것으로 예상되며, 같은 기간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명이 풀려날 예정이다.

또한 가자지구에 200대의 구호 트럭과 1만4000리터의 연료, 최소 4대의 가스를 실은 트럭이 반입될 예정이다. 알자지라는 휴전 발효 직후에 연료 등을 실은 구호 트럭 3대가 라파 국경을 통해 가자지구로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교전 중단 기간 가자지구 전역에서 누구도 공격 또는 체포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4일 동안 가자지구 남부 지역에서 항공 교통이 중단되며 북부의 경우 현지시간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하루 6시간 동안 비행이 중단된다.

이스라엘은 아울러 향후 협상을 통해 인질 10명이 추가로 석방될 때마다 휴전 기간이 하루씩 추가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4일 간 휴전하기로 한 가운데 24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칸유니스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집을 떠난 한 피난민 남성이 자신의 소지품을 들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2023.11.24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이로써 가자지구의 200만명 이상의 주민들은 약 7주 만에 처음으로 이스라엘군의 폭격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22일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50명을 석방하는 대가로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명을 석방하고 4일간 교전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이스라엘은 휴전이 끝나면 작전을 재개할 것이라고 공언한 상태다. 실제로 휴전 발효를 몇 시간 앞두고 이스라엘은 하마스 해군 고위 지휘관을 사살했다고 밝히는 한편, 자발리아 난민촌에서도 교전을 벌였다.

아울러 휴전 발효 후 불과 15분 만에 가자지구 인근 이스라엘 남부 지역 키수핌(Kissufim)과 에인 하슬로샤(Ein Hashlosha) 마을에서 공습경보가 울렸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하마스가 실제로 로켓 공격을 감행했는지, 피해가 발생했는지 등은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번 협상을 중재한 카타르는 휴전 위반 가능성을 실시간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즉 휴전 위반 사례가 포착되는 즉시 상황에 대처해 4일간의 휴전이 결렬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4일 간 휴전하기로 한 가운데 24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칸 유니스에서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 걷고 있다. 2023.11.24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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