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휘두른 男, 경찰 인대 파열됐는데…테이저건 무용지물, 왜?[영상]

하수민 기자 2023. 11. 2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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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외투 탓에 테이저건을 맞고도 쓰러지지 않은 흉기 난동범이 양손에 든 흉기로 경찰관을 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겨울철 옷차림 때문에 테이저건이 무력화되는 상황이 반복되자 경찰관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은 흉기를 들고 있는 A씨를 향해 테이저건을 3발이나 쐈지만, A씨가 입고 있던 누빔 외투를 뚫지 못해 제압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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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두꺼운 외투 탓에 테이저건을 맞고도 쓰러지지 않은 흉기난동범이 양손에 든 흉기로 경찰관을 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영상=제주서부경찰서 제공


두꺼운 외투 탓에 테이저건을 맞고도 쓰러지지 않은 흉기 난동범이 양손에 든 흉기로 경찰관을 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겨울철 옷차림 때문에 테이저건이 무력화되는 상황이 반복되자 경찰관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4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22일 밤 제주시 내도동에서 흉기를 들고 시민을 협박한 50대 남성 A씨를 제압하던 노형지구대 소속 B 경위가 A씨가 휘두른 칼에 맞고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A씨는 노상에서 흉기를 든 채 시민을 "죽여버린다"고 협박한 뒤 집으로 도주한 상태였다.

A씨와 대치하다가 습격받은 B 경위는 이마가 크게 찢어져 50여 바늘을 꿰맸고, 양팔 인대가 파열돼 긴급수술을 받고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은 흉기를 들고 있는 A씨를 향해 테이저건을 3발이나 쐈지만, A씨가 입고 있던 누빔 외투를 뚫지 못해 제압에 실패했다.

경찰은 허벅지 등 하체에 격발할 수 있었지만, 당시 A씨가 온몸을 심하게 움직여 조준이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테이저건에서 나온 전기 침 2개가 모두 피부에 맞아야 효과가 있는 만큼 움직임이 많은 다리에 정확히 테이저건을 쏘는 것은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을 흉기로 습격 뒤 집 안으로 들어간 A씨는 특공대 등 30여명의 경찰이 출동하자 창문으로 뛰쳐나와 100m가량 도주한 뒤 결국 체포됐다.

지난 22일 두꺼운 외투 탓에 테이저건을 맞고도 쓰러지지 않은 흉기난동범이 양손에 든 흉기로 경찰관을 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사진=제주서부경찰서 제공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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