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는 공항, 롯데는 도심 중점 공략"…3Q 면세점 성적표는

이준호 기자 2023. 11. 2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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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세점이 올해 3분기 매출에서 사상 처음으로 롯데면세점을 앞지르며 업계 1위로 올라섰다.

향후 신라면세점은 공항 면세점 확대, 롯데면세점은 시내를 중심으로 한 면세점 운영에 집중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롯데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운영에서 빠지고, 그 자리에 신라면세점이 들어선 점이 지각변동을 이끈 가장 큰 요인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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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세점, 매출 사상 첫 업계 1위로 올라서
"지난 7월부터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 영향"
[인천공항=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 4월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면세점 구역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4월말 5월초 황금연휴를 이용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해외로 떠나는 국제선 승객이 131만6000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기간 하루 평균 이용객은 14만6300명으로 코로나19 이후 최근 일일 이용객보다 14% 증가한 것이다. 2023.04.28.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신라면세점이 올해 3분기 매출에서 사상 처음으로 롯데면세점을 앞지르며 업계 1위로 올라섰다.

지난 7월부터 시작한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신라면세점은 공항 면세점 확대, 롯데면세점은 시내를 중심으로 한 면세점 운영에 집중할 계획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신라면세점은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9% 감소한 8351억원, 영업손실은 163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롯데면세점은 같은 기간 매출이 전년 대비 42%나 빠지며 740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98억원이다.

양사 모두 전년 대비 매출이 하락하면서 좋지 않은 성적을 받아들었지만, 신라면세점은 매출에서 롯데면세점을 사상 처음으로 앞서며 의미있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다만, 1~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롯데면세점이 2조2447억원으로 신라면세점(2조1617억원)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업계에서는 롯데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운영에서 빠지고, 그 자리에 신라면세점이 들어선 점이 지각변동을 이끈 가장 큰 요인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7월부터 인천국제공항 영업이 시작됐으니 아무래도 그 영향이 3분기 매출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4분기에도 내국인 해외여행과 외국인 관광객 입국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그 영향이 매출에 반영이 될지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6월을 끝으로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운영을 마무리 지었다. 인천국제공항 개항과 함께 들어선 이후 22년 만이다.

그 자리는 사업권을 따낸 신라면세점이 차지했다. 현재 신라면세점은 DF1 구역(향수·화장품·주류·담배 판매)과 DF3 구역(패션·액세서리·부티크 판매)을 운영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국내 면세점 뿐만 아니라 해외 공항에 면세점을 신규로 운영하는 등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신라면세점은 싱가포르 창이공항, 홍콩 첵랍콕공항, 마카오공항에 진출한 상태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인도네시아 바탐공항에 신규 면세점을 오픈한다. 신라면세점은 바탐공항 내 유일한 면세점으로서 술, 담배, 화장품, 향수 등 주요 면세품을 독점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이준호 기자=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2023.10.19.juno22@newsis.com


반면 인천국제공항에서 철수한 롯데면세점은 국내 최초 면세점 쇼룸 'LDF HOUSE(엘디에프 하우스)'를 서울 중구 명동에 오픈하며 시내 공략에 나섰다.

LDF 하우스는 롯데면세점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면세 쇼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해 만든 공간이다.

롯데면세점 전문MD가 추천하는 상품을 전시해 면세 쇼핑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QR코드로 상품 정보를 제공하고, 인터넷면세점으로 연결해 결제까지 간편하게 가능하다.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된 형태의 채널로 처음 선보이는 것"이라며 "콘텐츠를 경험하고 쇼핑까지 더해지는 공간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o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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