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첨예·환경이슈까지…제주 제2공항 종합사업관리 대상 포함되나

강승남 기자 2023. 11. 2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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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갈등관리 등을 총괄할 전담조직이 꾸려진다.

종합사업관리 시스템이 도입되면 외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전담조직이 꾸려져 제2공항 건설사업 전 단계를 책임지면서 갈등관리를 하는 역할까지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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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연구용역 재공고…전담조직 꾸려 갈등관리 등 총괄
기재부와 총사업비 협의후 기본계획 고시…입지선정 8년만에
국토교통부는 최근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종합사업관리 도입 방안 연구용역'을 재공고했다고 24일 밝혔다. 제주 제2공항 예정지인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 전경. 2015.11.10/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갈등관리 등을 총괄할 전담조직이 꾸려진다. 전담조직에는 민간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종합사업관리 도입 방안 연구용역'을 재공고했다고 24일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 10월30일 해당 용역을 긴급공고했지만, 단독 응찰로 유찰됐다.

제2공항 건설사업은 성산읍 온평리 등 545만7000㎡ 부지에 길이 3200m 활주로를 갖춘 새로운 공항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특히 활주로·계류장·관제탑 등 에어사이드(Airside) 시설과 터미널·주차장 등 랜드사이드(Landside) 시설이 동시에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입지가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로 선정된 이후 현재까지 지역내 갈등이 첨예하고 다양한 환경적 이슈가 제기됐다.

이 때문에 국토부는 제2공항 건설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전체 사업을 체계적으로 총괄 관리하는 종합사업관리(Program Management) 도입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종합사업관리 시스템이 도입되면 외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전담조직이 꾸려져 제2공항 건설사업 전 단계를 책임지면서 갈등관리를 하는 역할까지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 연말쯤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가 이뤄질 전망이다. 국토부는 제주 제2공항 총사업비 6조6743억원을 확보하기 위해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협의가 마무리되면 연내 제2공항 기본계획을 고시할 계획이다.

기본계획이 고시되면 장기 계획에 머물렀던 사업을 법적 근거에 따라 실제로 착수할 효력이 발생한다.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는 2015년 입지 발표 후 8년 만이다.

국토부는 기본계획 고시 후 환경영향평가와 함께 실시설계 절차에 착수한다.

국토부는 환경영향평가 조사 과정에서 제주도 의견에 제시된 항공 수요예측 적정성, 조류충돌 위험성과 법정보호종 문제, 조류 등 서식지역 보전, 숨골 보전가치, 제2공항 부지 내 용암동굴 분포 가능성 등 5가지 사안을 포함해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제2공항 반대단체 등은 기본계획 고시 전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제주 1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주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는 국토부에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 절차를 중단하고 주민투표를 실시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하기로 하고 이달 말까지 범국민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반면 오영훈 제주지사는 "제2공항은 국책사업으로, 제주도가 주민투표를 추진할 권한이 없고, 국토부가 이미 공개적으로 (주민투표 실시를) 거부했다"며 "주민투표가 갈등을 줄인다는 등식이 성립되려면 제2공항에 찬성하는 분들도 주민투표에 동의해야 하는데 현재 그 등식이 성립되지는 않았다고 본다"고 밝혔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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