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인수 후 수익성 개선 언제쯤…"내년 사업 안정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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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이 미니스톱 인수 후 기대했던 만큼의 실적 개선 효과를 보지 못하는 모습이다.
두 브랜드 간 통합 시너지 효과가 더뎌지자 코리아세븐의 최대주주인 롯데지주는 코리아세븐에 대해 600억원가량 손상차손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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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스톱→세븐일레븐 전환 과정서 비용…롯데지주, 6백억 손상차손 처리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국내에서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이 미니스톱 인수 후 기대했던 만큼의 실적 개선 효과를 보지 못하는 모습이다.
두 브랜드 간 통합 시너지 효과가 더뎌지자 코리아세븐의 최대주주인 롯데지주는 코리아세븐에 대해 600억원가량 손상차손 처리했다. 코리아세븐은 내년 쯤 사업이 본격적으로 안정화 될 것으로 기대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리아세븐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1조51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가량 역신장했다.
영업이익 역시 21.4% 줄어든 55억원에 그쳤다. 코리아세븐은 1분기 322억원의 손실을 내 1~3분기 누적으로 보면 영업적자만 244억원에 달한다.
기존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에서 세븐일레븐으로 전환한 점포의 실적을 담은 별도기준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한 1조4508억원, 영업이익은 11.8% 증가한 133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1~3분기 누적으로 보면 영업이익은 70.3% 줄어든 51억원에 그쳤다.
이에 코리아세븐의 지분 92.33%를 보유한 최대주주 롯데지주는 올 3분기 코리아세븐에 대해 603억1300만원을 손상차손 처리했다.
세븐일레븐 측은 "별도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오름세인 만큼 미니스톱과의 통합 시너지가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미니스톱 인수 후 세븐일레븐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애초 기대했던 만큼 성장세가 뚜렷하지 않아 손상차손 처리한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4월부터 미니스톱 인수 후 미니스톱 간판을 세븐일레븐으로 바꿔 다는 브랜드 전환 작업을 진행했다.
그런 만큼 올해 1분기엔 지난해엔 반영되지 않았던, 인적·물적 통합으로 발생하는 각종 비용이 실적에 반영됐다.
또 코리아세븐은 점포 POS 및 관리시스템, 모바일앱, 임직원 업무지원시스템 등의 선진화를 위해 차세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관련 투자가 크게 늘어 영업손실을 면치 못했다.
올해 3분기 기준 미니스톱에서 세븐일레븐으로 간판을 바꿔 단 전환율은 90%에 달하고, 세븐일레븐은 연내 전환을 마무리하겠다는 1차 목표를 세웠다.
다만 미니스톱 브랜드 사용 기한이 내년 1분기까지인 만큼 연내 전환 작업을 마무리하지 못하면, 내년 1분기로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세븐일레븐의 미니스톱 점포 전환을 마치면 전체 점포 수 규모는 약 1만4000개 수준으로 늘어난다.
이처럼 브랜드 전환 작업에 드는 비용, 업무 선진화를 위한 차세대 프로젝트 추진 관련 투자로 지속해서 비용 출혈이 커지면서 코리아세븐은 지난 6월 두 차례에 걸쳐 1200억원 규모의 사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이로써 3분기 기준 코리아세븐의 차입금과 사채는 각각 3300억원, 5508억원으로 총 8808억원 규모에 달한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미니스톱 통합이 한창 진행 중인 만큼 관련 투자, 운영비 등 고정 비용은 통합이 완료되는 시점까지는 감안해야 할 요소"라며 "모든 미니스톱 PMI(브랜드 전환, 시스템 통합 등) 절차가 마무리된 후부터는 시너지 창출과 함께 사업 안정성도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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