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집 누구는 17억에 샀다...헐값 세일? 절세 꼼수냐?

이종배 2023. 11. 24. 15: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자료를 보면 10월에 21건의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 가운데 17건이 '직거래'라는 점이다.

직방의 10월 상승액 상위 50개 단지를 보면 이 가운데 4건만 직거래로 거래됐고, 나머지는 중개거래로 이뤄졌다 직거래 중에서는 집값을 내려 편법 증여로 의심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분양권 및 입주권에서도 직거래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의 한 아파트.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자료를 보면 10월에 21건의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 가운데 17건이 '직거래'라는 점이다. 이 아파트 전용 99㎡는 직거래로 9억5000만원에 팔렸는데 신저가 기록이다.

정부가 대대적인 기획조사에 나서고 있지만 시세보다 낮게 판 직거래가 여전히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저가 거래 10건 중 4건이 직거래인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파이낸셜뉴스가 직방의 10월 아파트 하락액 상위 50개 거래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하락액 상위 50건 거래 가운데 직거래는 20건으로 40%를 차지했다. 10월에 서울서 현재까지 거래된 아파트는 2326건이다. 이 가운데 직거래는 6.4%인 149건이다. 하락폭이 클수록 직거래가 많은 셈이다.

실제 신고가 거래에서는 직거래 비중이 미미하다. 직방의 10월 상승액 상위 50개 단지를 보면 이 가운데 4건만 직거래로 거래됐고, 나머지는 중개거래로 이뤄졌다
직거래 중에서는 집값을 내려 편법 증여로 의심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통상 집값이 주춤할 때 직거래 방식으로 편법 증여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시세와 거래가의 차액이 최대 3억원, 또는 30%까지면 증여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며 “이렇기 때문에 직거래 가격은 신저가보다 더 할인된 거래가 대부분이다”고 말했다. 20억원 아파트를 17억원에 자녀에 넘기면 증여세를 물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분양권 및 입주권에서도 직거래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일선 중개업소에 따르면 강남구 개포동, 동대문구 청량리역 인근에서 새 아파트 입주가 진행되면서 이들 지역에서 직거래가 활발히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20억 집 누구는 17억에 샀다...헐값 세일? 절세

현재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직거래에 대해 대대적인 기획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9월에는 지난해 9월부터 올 1월까지 이뤄진 아파트 직거래를 대상으로 2차 조사를 벌인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당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SNS에 “2022년 하반기부터 아파트 직거래가 빠르게 늘어나 기획조사를 시작했고 1차 조사 착수 후 눈에 띄게 줄기는 했지만, 아직도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직거래가 불법, 편법증여의 주요 수단으로 쓰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재 국토부는 2023년 2월 이후 거래된 아파트 직거래를 대상으로 3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