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회장에서도 '정찰위성 사진' 보고 받은 北 김정은…'발사 성공' 과시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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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첫 군사정찰위성 발사의 성공을 축하하는 연회장에서 정찰위성인 '만리경 1호'가 찍은 사진자료를 보고 받는 모습을 의도적으로 노출했다.
이날 연회장에서 김 총비서가 본 사진이 같은 사진일지는 미지수지만, 위성의 성공적인 발사를 축하하는 자리에서 최고지도자가 직접 '위성이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다'라는 메시지를 대내외적으로 과시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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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부들 모여 신기하다는 듯 관찰…실제 사진은 비공개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첫 군사정찰위성 발사의 성공을 축하하는 연회장에서 정찰위성인 '만리경 1호'가 찍은 사진자료를 보고 받는 모습을 의도적으로 노출했다. 정찰위성이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전날(23일) 평양 목란관에서 열린 '만리경 1호' 발사 성공 경축 연회 소식을 전하는 보도에서 김 총비서가 어떤 서류를 보는 사진을 공개했다.
김 총비서의 딸 주애와 류상훈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장과 함께 보고 있는 서류를 확대하면 '만리경 1호', '사진자료',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께 (중략) 사진자료를 보고 드립니다' 등의 내용이 적힌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문건의 보고 주체에는 '군수공업부 부부장'이 명기돼 있다. 11월22일 혹은 23일로 추정되는 날짜도 명기돼 있다.
이러한 문건의 내용으로 미뤄봤을 때 이 문건에는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가 촬영한 사진이 담겼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정찰위성 발사 다음날인 22일 이 위성이 괌 상공에서 미군의 군사기지를 촬영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연회장에서 김 총비서가 본 사진이 같은 사진일지는 미지수지만, 위성의 성공적인 발사를 축하하는 자리에서 최고지도자가 직접 '위성이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다'라는 메시지를 대내외적으로 과시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실시간 위성 추적 사이트들을 통해서 공개된 '만리경 1호'의 활동을 보면, 이 위성은 하루에 지구를 15바퀴를 돌고 한반도 인근 상공을 2차례 지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 총비서는 이 서류를 김덕훈 내각총리, 김정식 군수공업부 부부장, 장창하 미사일총국장, 류상훈 총국장, 최선희 외무상 등과 함께 보면서 환한 미소를 지었고, 간부들은 모두 신기하다는 듯한 표정을 짓는 사진도 공개됐다. 이 역시 주민들에게 정찰위성 발사의 성공을 부각하고 동시에 이 위성이 '그간 북한이 가지지 못했던'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연출로 보인다.
이번 연회에는 김 총비서의 부인인 리설주 여사와 딸 주애는 물론 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이 헤드테이블에 자리했다. 이날 연회에 참석한 정찰위성 개발 및 발사에 직접 관여한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기술진들은 모두 'NATA(National Aerospace Technology Administration·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이 새겨진 반소매 티셔츠를 입고 결속과 축하 분위기를 조성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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