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노리는 클린스만호 '부상 경계령'
시즌 한창인 만큼 다치지 않는 것이 관건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뼈대가 되는 선수 8명 정도는 건강하게 같이 가기를 희망한다."
클린스만호 소속 해외파들의 2023년 마지막 과제는 '부상 없이 컨디션 유지하기'다.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24일(한국시간) 현재 자택이 있는 미국에서 휴식 중이다. 지난 22일부로 해산한 클린스만호는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각 리그 일정 소화를 위해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클린스만호는 지난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1차전 홈 경기에서 5-0으로 크게 이긴 뒤,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치른 2차전 원정 경기에선 중국을 3-0으로 완파했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을 향한 첫 걸음과 2023년 마지막 A매치를 연승으로 마치면서 기대를 높인 클린스만호의 시선은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으로 향한다.
한국은 지난 1956년 첫 대회와 1960년 2회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뒤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이에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대회 목표는 우승"이라며 64년 만의 아시안컵 트로피를 욕심냈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클린스만호는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들이 즐비해 역대 가장 강한 팀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부임 초기에는 과정, 결과 두 마리 토끼 중 하나도 잡지 못해 신뢰를 얻지 못했으나 최근 5연승으로 분위기를 반전했다.
주전급 선수들이 건강한 몸상태로 아시안컵에 참가하는 것이 관건이다. 일본, 아랍에미리트(UAE) 등 경쟁국들의 존재도 우려 요소지만, 결국 클린스만호가 온전한 컨디션의 완전체를 구성한다면 큰 걸림돌은 아니다.
실제 한국 대표팀은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을 달성했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부상 변수에 발목잡힌 바 있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의 컨디션이 100%가 아닌 탓에 토너먼트에선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당시 FIFA 소속 기술연구그룹(TSG) 일원으로서 한국의 상황을 현장에서 지켜봤던 클린스만 감독은 "메이저 대회를 앞두고는 지속성과 연속성이 중요하다. 어느 정도 그림을 그리고 있다. 뼈대가 되는 선수 8명 정도는 건강하게 같이 가기를 희망한다. 뼈대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며 주전 선수들의 건강한 상태를 희망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0월 A매치 이후 선발 명단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아, 언급한 '뼈대가 되는 선수 8명'은 예상이 가능하다. 손흥민, 황희찬, 김민재뿐 아니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인범(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 조규성(미트윌란), 김승규(알 샤밥) 등으로 추측된다.
이들 모두 해외에서 뛰고 있다. 봄에 시작해 가을에 끝나는 춘추제로 운영돼 시즌 종료를 앞둔 프로축구 K리그와 달리 추춘제 운영 리그에 속한 해외파들은 시즌이 한창이다. 즉 시즌 중반에 대표팀에 차출돼 아시안컵을 소화한다.
컨디션이 가장 좋은 시점에 아시안컵에 나선다는 장점도 있지만, 반대로 추운 계절과 맞물려 부상 위험이 제일 큰 시기기도 하다. 클린스만 감독이 '건강함'을 언급한 이유다.
해외파들은 소속팀 성적과 컨디션 유지를 위해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상 방지도 신경쓰며 그라운드에 나서야 한다.
한편 클린스만호는 약 한 달 뒤인 연말 따뜻한 남부 지역에서 국내파들로 구성한 소집을 진행한다. 이후 1월 초 해외파까지 전부 모인 베이스 캠프에서 최종 점검을 한 뒤 아시안컵이 열리는 카타르로 이동한다.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에서 바레인, 요르단, 말레이시아와 경쟁하는 한국은 바레인과 내년 1월15일 오후 8시30분 자심 빈 하마드 경기장에서 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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