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美진출 작업 본격화...KBO, MLB 구단에 포스팅 요청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25·키움히어로즈)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 도전이 드디어 본격화됐다.

KBO 사무국은 24일 키움히어로즈 구단 요청에 따라 이정후를 MLB 30개 구단에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해 줄 것을 MLB 사무국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MLB 30개 구단은 MLB 사무국이 포스팅을 고지한 다음날 오전 8시(미국 동부시간대 기준)부터 30일째 되는 날의 오후 5시까지 이정후와 계약 협상이 가능하다. 계약을 체결할 경우 한·미선수계약협정에 따른 이적료를 키움히어로즈에 지급해야 한다. 만약 협상 만료일까지 계약에 이르지 못할 경우 포스팅은 종료된다. 이정후는 다음 연도 11월 1일까지 포스팅될 수 없다.

이에 앞서 키움 구단은 지난 22일 MLB 포스팅에 필요한 이정후의 의료 기록 자료를 KBO 사무국에 제출했다. 이 자료에는 이정후가 프로에 데뷔해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 의사, 트레이너의 서명도 포함돼있다. 다만 미국이 현지시간 23일(한국시간 24일)부터 추수감사절 연휴에 들어가는 만큼 이정후의 MLB 포스팅은 12월 초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정후에 대한 미국 현지 구단의 관심은 뜨겁다. 미국 일간지 ‘뉴욕포스트’는 “이정후에게 눈독을 들이는 구단이 빅리그 전체 구단의 ⅔인 20개 구단에 이른다”고 이날 보도했다. 현재로선 이정후를 직접 보기 위해 단장이 한국까지 방문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타격 능력이 뛰어난 좌타자를 찾고 있는 뉴욕 양키스 등이 이정후 영입 경쟁에서 가장 적극적이라는 분석이다.

이정후는 조만간 미국으로 건너가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와 함께 포스팅을 준비할 예정이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