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릿찌릿' 정책·수주 소식에 주가 자극받은 전력설비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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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혼조세를 보여 전반적으로 상승이 제한되지만 전력설비 관련주는 강하게 오르고 있다.
전력망 사업 민간 개방, 해상 풍력 투자, 변압기 수출 실적 등 각종 정책과 수주 모멘텀이 겹치면서 기대감이 유입된 영향이다.
송·배전망 관련주는 전력망 사업의 민간 개방 관련 기대감이 커졌다.
변압기 관련주는 실적 강세와 함께 2분기부터 주가도 가파르게 오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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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배전망 관련주는 전력망 사업의 민간 개방 관련 기대감이 커졌다. 전력망 사업은 한국전력공사(한전)가 독점해 왔는데, 민간에도 문이 열릴 가능성이 생겼다.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12월 초 전력망 사업 민간 개방 내용을 담은 '전력계통 혁신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전은 그간 사업 계획을 세우고 주민들과 협의해 송·변전 설비를 건설하는 등 전력망 구축을 도맡았는데, 이 과정 일부를 민간에 맡긴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혁신대책과 함께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 통과를 서두를 방침이다.
국내 해상풍력 투자와 관련한 기대감이 커지는 것 역시 송·배전 업종 관련 기대감을 키우는 요소다. 대규모 발전 단지 조성 사업은 여러 전력 설비 수요를 동반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영국의 코리오(CORIO)와 비피(bp)가 약 1조5000억원(11억6000만달러)규모의 국내 투자를 확정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변압기 관련주는 실적 강세와 함께 2분기부터 주가도 가파르게 오르는 중이다. 지난 1월25일 장 중 3만5700원으로 저점을 기록한 HD현대일렉트릭 주가는 지난 17일 장 중에는 8만9800원까지 솟아 152%가 뛰었다. 효성중공업도 변압기 수출 실적이 부각돼 주가가 뛰는 중이다. 지난 8월22일 장 중 20만8000원을 기록해 올해 저점인 6만3900원(3월27일 장 중)에 비해 226% 뛰었다. 이후 고점 부근의 주가 흐름이 이어지는 중이다.
변압기 관련사들은 지난해 이후 중동,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수주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를 웃도는 실적을 내고 있다. 지난 3분기에는 85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는데,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했고 컨센서스도 약 38% 웃돌았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2분기부터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분기 영업익 컨센서스를 85% 가량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는데, 지난 3분기에도 영업익 946억원으로 컨센서스를 28% 상회했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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