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제로 달성’ 속도내는 SK그룹, 9개 계열사와 재생에너지 직접구매계약 체결
SK그룹이 넷제로(탄소 중립) 조기 달성을 목표로 국내 최대 규모의 재생에너지 직접구매계약(직접 PPA)을 체결한다.
SK그룹은 최근 SK텔레콤,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 등 9개 계열사와 SK E&S가 재생에너지 직접 PPA를 위한 거래협정서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9월 도입된 재생에너지 직접 PPA 제도는 기업이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를 직접 구매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재생에너지 확대 및 온실가스 감축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어 넷제로와 RE100(재생에너지 100%) 이행을 위한 핵심 수단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재생에너지 직접 PPA에는 SK텔레콤, SK실트론, SKC, SK㈜ C&C, SK㈜ 머티리얼즈, SK바이오팜, SK가스, SK브로드밴드,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총 9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총 용량은 국내 최대 규모인 연 537GWh(기가와트시)로 이는 약 19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중 SK㈜머티리얼즈는 지난해 SK 계열사 가운데 최초로 연 65GWh 규모의 재생에너지 직접 PPA를 SK E&S와 체결한데 이어 이번에도 참여사 중 가장 많은 171GWh를 체결했다.
SK그룹은 “공급업체는 복수의 사업자가 참여한 가운데 비교 견적을 통해 가격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을 갖춘 SK E&S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9개사는 SK E&S가 태양광 발전소를 통해 생산한 재생에너지 전력을 2026년부터 20년간 각 사 주요 사업장과 데이터센터 등에 공급받는다. 이를 통해 누적 5백만t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게 되며, 이는 소나무 약 2000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동일하다고 SK그룹 측은 설명했다.
SK그룹은 재생에너지 직접 PPA 외에도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기술 내재화, 탄소 저장소 개발, 블루 암모니아 생산 및 혼소발전, 암모니아 및 수소 연료전지 사업 등 차세대 친환경 기술을 활용해 넷제로를 조기 달성해 나갈 방침이다.
SK 관계자는 “앞으로도 재생에너지 확대는 물론 탄소 감축을 위한 투자와 친환경 사업 확대 등을 통해 기후 위기 극복에 적극적으로 기여하는 선도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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