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정책기자단도 함께 기원합니다!

2023. 11. 2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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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세계박람회(이하 엑스포)’ 개최지 선정일(우리나라 시간으로 11월 28일 밤 또는 29일 새벽)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난 지난 봄 광화문에서 열린 엑스포 유치기원 행사에서부터 엑스포에 대한 관심을 키워왔다. 특히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왔을 때, 부산역에 모인 수많은 시민들 환호 소식이 인상적이었다. 엑스포 유치 응원에 조금이나마 동참하고 싶었다.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정책기자단들이 모였다. 각자 엑스포와 관련해 취재했고, 또 실사단 발자취를 따라 함께 부산을 거닐었다. 단톡방에서 엑스포에 관한 소식들을 나눴다. 이제 엑스포 선정을 막바지에 앞두고 누구 못지않게 엑스포에 관심을 쏟아온 이들의 이야기를 좀 더 들어보고 싶었다.

서울, 인천, 대구, 부산 등 거주 지역도 다르고, 또 20~50대로 연령, 성별은 물론 직업도 제각각인 그들에게 마이크를 건넸다(4명은 직접, 그 외는 서면 인터뷰로 진행한 걸 구성했다).

인천 거주 한지혜 정책기자단.

김윤경(이하 윤) : 그동안 2030 세계박람회를 누구보다 관심 있게 봤었잖아요. 각자가 생각한 엑스포 이야기를 자유롭게 듣고 싶어요. 

한지혜(이하 한) : 저는 여수엑스포 추억 등에 관해 썼는데요. 초반에는 인정박람회, 등록박람회 차이 등을 잘 몰랐어요. 이미 우리나라는 엑스포를 개최하지 않았나 싶었죠. 관광산업만 떠올랐어요. 모임을 통해 엑스포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됐고, 직접 부산에 가보니 ‘엑스포가 세계에 우리나라를 알릴 좋은 기회가 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죠.

부산 거주 김필종 정책기자단.

김필종(이하 김) : 이제 정말 투표일이 얼마 안 남았는데요.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죠. 지금까지 국내·외 여론에선 사우디의 거대 자본에 이길 수 있을까 하지만, 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어요(부산 시민인 그는 좀 더 공감하듯 강조했다). 모든 운동 경기가 그렇잖아요. 마지막 5분을 앞두고 역전도 하니까요. 게다가 우리 국민은 의지도 무척 강하고요. 설령 기대에 못 미친다고 해도 일단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면 좋겠어요.

부산엑스포 홍보물을 들고 있는 대구 거주 박현숙 정책기자단.

윤 : 모두들 거주하는 곳이 다른데 각자 주변의 엑스포에 관한 반응도 궁금해요. 

박현숙(이하 박) : 지역이 달라서 그럴까요. 전 대구에 사는데, 제 주변에서는 크지 와닿지는 않는다고 하긴 해요. 

이경윤(이하 이) : 저는 좀 달라요. 부산만큼은 아니지만, 서울서 행사도 열고 그래선지 주변에서도 꽤 관심이 있어요. 처음에는 사우디가 유리했는데 지금은 부산이 되지 않을까 싶은 기대도 하고요.

한 : 제가 사는 인천에서는 그러더라고요. 아직 엑스포가 크게 와닿진 않지만, 개최된다면 가보고 싶다고요. 

부산에서 대학에 다니는 진순영 정책기자단.

진순영(이하 진) : 처음에는 올림픽이나 월드컵과 달리 엑스포에 대한 인지도가 낮았는데요. 부산 곳곳에 홍보물이 생기면서 관심이 높아졌어요. 이젠 학교에서 친구들이 ‘우리 엑스포 유치할 수 있을까?’ 하는 대화를 나누거든요. 

윤 : 엑스포 관련 취재를 하면서 기억에 남았던 일이 있을까요?

박 : 무엇보다 엑스포에 대한 관심이 정말 많아졌어요. 부산이나 엑스포 소식을 들으면 귀가 번쩍 띄더라고요. 전 함께 엑스포 관련해 소재를 찾고 사진 촬영하며 즐거웠던 순간들 모두 떠오르네요.

진 : 부산 현장 탐방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부산역 내에서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단체사진을 찍은 게 인상 깊었어요.

엑스포에 관련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이 : 저도 부산을 다녀온 게 참 좋았던 거 같아요. 이번에 10년 만에 다시 찾았는데요. 가기 전에는 ‘BUSAN IS READY(부산 이즈 레디)’라는 슬로건을 실감하지 못했어요. 2030년까지 시간이 있으니 괜찮겠지 싶었고요. 막상 가보니 그런 생각이 다 사라지더라고요. 이렇게 준비가 돼 있고 구체화됐구나 싶었어요. 참 뿌듯했다고나 할까요. 우리가 추진력이 강하잖아요. 이걸 기반으로 앞으로 7년 뒤에는 더 많이 발전하겠구나 싶어요. 일단 부산역부터 많이 바뀌어 놀랐고요. 

또, 서울에 있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해양특별관에 가봤는데요. 그 한 코너를 부산엑스포 특별관으로 꾸며놨는데 해양 환경과 연관시킨 점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엑스포가 아이디어 기술의 집합체가 된다잖아요. 경제적 효과뿐만 아니라 지구온난화 같은 공통 문제에 대처 방안을 찾을 계기가 될 테니까요. 

여러 행사에서 부산세계박람회를 축하하고 있었다.

한 : 저는 유엔기념공원이 인상적이었어요. 만국기가 휘날리고 세계 젊은 청년들의 값진 희생으로 우리가 평화롭게 지낼 수 있다는 것도 의미 있었고요. 외국인 관광객도 많았고 경건한 분위기여서 좋았어요. 

서울 거주 이경윤 정책기자단.

윤 : 부산에 거주하시는 분들께 마이크를 드릴게요. 부산은 유엔기념공원 외에도 자랑할 명소들이 많잖아요?

김 : 부산의 매력적인 장소를 보고 가는 건 어떨까 싶어요. 다대포의 석양이 너무 훌륭하거든요. 다대포 해수욕장을 볼리비아의 우유니 호수와 비교하는데요. 빛이 반사돼 아름답다고 해요. 여기 야경은 말로 할 수 없어요. 그곳에 가면 사랑이 이루어진다고도 하는데 복잡하진 않아요.

다대포 석양 모습.(김필종 정책기자단 제공)

진 : 저는 흰여울문화마을을 추천하는데요. 영화 ‘변호인’ 아시죠? 배우 송강호 씨가 출연한 그 영화 촬영지거든요. 특히, 오전에 날씨 좋을 때 방문하면 영도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기도 해요. 참 부산에선 돼지국밥 꼭 먹어보셔야 합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광판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를 홍보하고 있다.

윤 : 얼마 전, 지인이 단톡방에 부산 광안리 불꽃놀이를 봤다고 영상을 공유했는데요. 물어보니 환상적이었다고 하더라고요. 다들 질서정연하게 움직여 사람이 많다는 느낌이 안 들 정도였다네요. 그만큼 부산이 행사를 유치할 준비가 돼 있다는 생각이 강해졌어요. 이제 진짜 얼마 남지 않았죠. 마지막으로 엑스포에 관해 개인적인 소감이나 기대를 들려주세요. 

부산의 상징이자 엑스포 기념 캐릭터 부기.

진 : 지난해 산업연구원이 조사한 K-지방 소멸지수에 따르면 부산 16개 구⋅군의 절반이 인구소멸 위기 및 우려에 처했다고 하는데요. 특히, 청년층 인구 유출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거든요. 아무래도 이런 문제는 취업과도 직결돼 있고 부산서 학교 다니는 제겐 더 민감하죠. 이러한 상황에서 엑스포가 유치된다면 지역 개발, 일자리 창출 등 부산이 다시 희망의 뱃고동을 울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BUSAN IS READY!(부산 이즈 레디!) 파리에서 이 사실을 우리가 직접 알리고 싶다.

윤 : 좋은 말씀들 많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다 적지는 못 했지만, 부산에서 엑스포가 유치된 후 기대는 비슷한 것 같네요. 저 역시 국가 전체적인 위상 및 경제, 문화가 발전되길 바라고 있으니까요. 이렇게 우리 모두가 엑스포를 염원하고 있는데요. 이런 국민의 마음이 고스란히 11월 28일 투표장에 전해지면 좋겠어요. 모두 끝까지 응원해 주실 거죠?

정책기자단|김윤경otterkim@gmail.com
한 걸음 더 걷고, 두 번 더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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