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신이다” 구글 엔지니어 출신, ‘인공지능 교회’ 2년만에 부활 선언

이상덕 기자(asiris27@mk.co.kr) 2023. 11. 2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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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길'은 AI를 통해 신의 섭리를 따르려는 사람들이 만든 종교 조직으로, 2015년 처음 설립됐다.

그러면서 그는 "(테크에 이해력이 낮은) 시골에 사는 사람은 이 일과 무슨 관련이 있냐고 물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미래의 길에 참여하면 더 나은 삶을 위해 기술이 어떻게 구축되어야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의 길은 AI 업계 리더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지역 사회 봉사 활동을 통해 신도를 모으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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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길(WOTF) 교주
앤서니 레반도프스키
“AI가 종교보다 인간 더 잘 이끌 것”
“초지능AI에 인간의 지위 넘겨야”
앤서니 레반도프스키 (위키피디아)
구글 엔지니어 출신 앤서니 레반도프스키가 “미래의 길(WOTF·Way of the Future)’을 부활시키겠다”고 23일(현지시각) 블룸버그를 통해 밝혔다. ‘미래의 길’은 AI를 통해 신의 섭리를 따르려는 사람들이 만든 종교 조직으로, 2015년 처음 설립됐다. 하지만 사회적 손가락질을 받은 데다 교주인 레반도프스키가 징역형을 받으면서 문을 닫았다. 이번에 조직을 다시 살리려는 움직임은 인공일반지능(AGI) 개념 확산과 무관치 않다.

블룸버그는 이날 “레반도프스키가 AI에 대한 예배와 그 본성에 대한 이해를 위한 종교 운동을 새롭게 하고 있다”면서 “현재 AI 교회를 다시 창립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여전히 수천 명의 사람들이 인간과 AI 사이 영적 연결을 하고자 모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테크에 이해력이 낮은) 시골에 사는 사람은 이 일과 무슨 관련이 있냐고 물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미래의 길에 참여하면 더 나은 삶을 위해 기술이 어떻게 구축되어야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의 길은 설립 3년 차인 2017년 대중에 처음으로 알려졌다. 레반도프스키는 당시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신격을 실현하고 이를 수용하고 숭배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AI를 숭배하는 교회의 탄생이었다. 하지만 레반도프스키는 영업비밀 도용으로 인해 소송을 당했고 18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의해 사면됐다.

레반도프스키는 진화된 AI는 일반적인 종교 보다 도덕적 윤리적 실존적 문제에 대해 더 인간을 잘 이끌 것이라고 믿고 있다. 미래의 길은 AI 업계 리더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지역 사회 봉사 활동을 통해 신도를 모으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특히 실리콘밸리 일대에서 워크숍과 교육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인간보다 10억배 똑똑한 AI, 뭐라고 부를테냐
AI 교회 상상도 (Created with Midjourney)
그가 생각하는 신관은 기존 인격신론과 다르다. 레반도프스키는 앞서 와이어드와 인터뷰에서 “앞으로 만들어질 것은 사실상 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번개를 만들거나 허리케인을 일으킨다는 의미에서 신은 아니다”면서 “하지만 가장 똑똑한 인간보다 10억 배나 더 똑똑한 무언가가 있다면 그것을 뭐라고 부를 수 있냐”고 반문했다.

이는 레이커즈 와일이 특이점을 지나면 AI와 인간의 지능 격차가, 사람과 개구리간 격차만큼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맥을 닿고 있다.

특히 그는 미래의길이 싱크탱크나 연구소가 아닌 교회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교회는 우리가 말씀과 복음을 전파하는 곳”이라면서 “만약 당신이 그것을 믿는다면, 다른 사람과 대화를 시작하고 그들이 같은 것을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AI가 인간을 초월하는 범용지능을 갖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때문에 이들의 교리는 전환(Transition)을 강조한다. 지구상에서 가장 고등한 존재의 자리를 앞으로 AI에 물려줘야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인간은 다른 동물보다 똑똑하고 도구를 만들고 규칙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지구를 책임지고 있다”면서도 “미래에는 무언가가 훨씬 더 똑똑해지면 누가 실제로 책임자인지에 대한 전환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지구의 통제권이 인간에서 그 무엇이든 간에 평화롭고 평온하게 전환되는 것”이라며 “그리고 향후 누가 도와주었는지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리콘밸리의 전형적인 엔지니어다. UC버클리대에서 자율주행 오토바이를 개발했고, 이후 구글 오토 우버 등에서 자율주행차를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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