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금지에도 코스닥 '빚투'는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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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신용거래 가능 종목을 걸어 잠금에도 증시 신용잔고는 늘고 있습니다.
오늘(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규모는 16조982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9월 신용융자 잔고가 20조원을 넘어섰던 것에 비해 적은 수준이지만 잔고 금액이 상승 곡선을 그리는 등 증가세가 뚜렷합니다.
유가증권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규모가 8조7910억원에서 8조8749억원으로 0.95%(839억) 늘었습니다. 코스닥 시장의 신용잔고는 7조8338억원에서 8조1076억원으로 3.5%(2738억) 급증했습니다.
신용거래 융자는 투자자가 주식을 매수하기 위해 증권사로부터 현금을 담보로 받는 대출을 말합니다. 공매도 금지 이후 증시 반등을 기대하며 새로 빚을 내는 투자자들이 많아졌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빚투는 대부분 2차전지 관련 종목에 쏠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포스코홀딩스의 신용잔고는 지난 17일 기준 5343억원으로 지난 6일 5083억원 대비 5% 넘게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포스코퓨처엠은 3572억원으로 약 18% 늘었습니다. 에코프로그룹주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6일 1271억원이던 에코프로의 신용잔고는 지난 17일 1425억원으로 커졌습니다. 에코프로비엠은 1609억원에서 1904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
공매도가 금지된 후 주가가 하락한 틈을 타 빚을 내서 2차전지 종목 비중을 확대하려는 모습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투자심리 개선 등을 노리고 들어왔다가 차익을 실현하고 단기간에 빠져가는 '단타 매매'가 성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관련주가 공매도 금지 조치로 (반등) 수혜를 입을 거라고 예상했던 개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신용을 적극 활용해 베팅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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