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막말·부적절 언행 검증…공천 심사에 반영”
[앵커]
최근 '설치는 암컷'이라는 표현으로 '여성 비하' 논란을 일으킨 최강욱 전 의원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당원 자격 정지 6개월의 징계를 내렸는데요.
민주당이 앞으로 '막말과 부적절 언행'에 대한 검증을 강화하겠다며 차기 총선 공천 심사에도 이런 점을 반영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9일 민주당 민형배 의원의 북 콘서트에 패널로 참석한 최강욱 전 의원, 소설 속 '동물농장'에 비유하며 현 정부의 국정 운영을 비판했습니다.
[최강욱/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19일 : "동물농장에도 보면 그렇게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습니다. 그걸 능가하는 데서…"]
국민의힘은 물론 민주당 안팎에서도 비판이 나왔고, 민주당은 결국 사흘 만에 최 전 의원에 대해 당원 자격 6개월 정지 징계를 내렸습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지난 22일/당 최고위원회의 : "우리 당 소속 의원들과 정치인들의 사려 깊지 못한 언행으로 국민께 상처를 드리고 당의 입장과 관계없는 무분별한 주장으로 혼란을 드린 것에 대해 원내대표인 저의 책임이 가장 큽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렇게 당 소속 전·현직 의원들이 잇따라 막말 등 논란에 휩싸이자 민주당이 강경책을 꺼내 들었습니다.
민주당 총선기획단은 오늘 내년 총선 출마 후보자들의 언행에 대한 검증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병도/더불어민주당 의원/전략기획위원장 : "당은 공직자 윤리의식 및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막말과 설화,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검증위 단계부터 엄격하게 검증하고 이를 공천심사에 반영할 것입니다."]
현재 민주당의 공직 후보가 되려면 부정부패와 젠더 폭력, 입시부정, 공직윤리 위반 여부 등을 검증 신청 서약서에 쓰게 돼 있는데 여기에 막말과 설화 관련 내용을 추가하겠다는 겁니다.
민주당은 후보자 자격 심사를 통과하더라도 추후 부적절한 언행이 확인될 경우, 선거일 이전에 사퇴하거나 당선 후에는 의원직 사퇴를 하는 등 당의 결정에 따를 것을 미리 서약하게 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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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희 기자 (j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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