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보부대 지휘관, ‘하마스 습격’ 경고 무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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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정보부대의 한 하급 여성 장교가 "하마스의 대규모 습격 계획을 상부에 보고했으나 묵살됐다"고 주장했다.
23일(현지시각) 이스라엘 TV '채널12' 등 현지 언론은 "이스라엘 정보국 산하 방첩부대 '유닛8200' 소속 한 장교가 하마스의 지난달 7일 습격 계획을 상부에 경고했으나 묵살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부대 관계자 2명은 침공 몇 주 전 남부사령부 최고위 정보 장교에게 하마스의 침공 시나리오를 분석한 보고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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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공격 반복해서 경고”…“귀찮게 하지 마라”
키부츠 점령, 인질 학살·납치 ‘침공 시나리오’ 현실로
이스라엘 정보부대의 한 하급 여성 장교가 “하마스의 대규모 습격 계획을 상부에 보고했으나 묵살됐다”고 주장했다.
23일(현지시각) 이스라엘 TV ‘채널12’ 등 현지 언론은 “이스라엘 정보국 산하 방첩부대 ‘유닛8200’ 소속 한 장교가 하마스의 지난달 7일 습격 계획을 상부에 경고했으나 묵살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닛8200은 1940년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창설한 정보부대로 각종 신호 정보 수집 및 암호 해독 전문 부대다.
활동 및 임무 수행 특성상 부대원의 신분은 복무 기간 동안 기밀에 부쳐진다.
언론 인터뷰에 응한 해당 장교는 “(습격 전) 지난 12개월 동안 하마스의 대규모 침입과 관련한 시나리오를 몇 달 동안 반복적으로 경고했다”고 증언했다.
그녀는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국경 근처에서 갑자기 방문자가 늘었다. 매일 밭일을 하러 인근에 오던 농부들이 갑자기 방문하지 않고 대신 다른 사람들로 대체됐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종을 울리는 방식이나 특징 등을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 사실을 보고하자 담당 지휘관은 ‘이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다시 듣고 싶지 않다”며 “이런 일로 귀찮게 하면 재판을 받게 할 것’이라 말했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도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부대 관계자 2명은 침공 몇 주 전 남부사령부 최고위 정보 장교에게 하마스의 침공 시나리오를 분석한 보고서를 제출했다.
보고서에는 지난달 침공 당시 하마스가 벌인 국경 초소 폭파, 키부츠(이스라엘 집단 공동체) 점령 및 인질 학살·납치 방법을 훈련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초소병들은 국경에서 수집한 영상 및 각종 데이터를 근거로 공격이 임박했음을 경고했다.
반면 이스라엘 정보 당국은 ‘이것이 즉각적인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침공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러한 보도에 대해 이스라엘 방위군 대변인은 “군은 가자 지구에서 하마스 테러 조직과 싸우고 있다. 모든 지휘관과 군인은 전쟁의 목표를 완수하기 위해 임무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전후 상황이 종료되면 세부적·심층적 조사를 통해 사안을 규명할 것”이라 해명했다.
현지용 온라인 뉴스 기자 h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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