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줌 ‘팝콘’ 먹으면 치매 예방 효과? “통곡물 섭취가 도움”
하루에 팝콘을 85g 가량 먹는 것이 치매 등 인지 저하를 늦추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여기서 말하는 팝콘은 간단한 소금간만 한 전통적인 형태를 말한다.
미국 시카고 소재 러시 대학교 연구진은 성인 3300여명을 6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23일(현지 시각)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뉴롤로지(Neur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시카고에 거주하는 평균 나이 75세 성인 3326명을 대상으로 6년간 식습관과 인지 능력 변화를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1993년부터 2012년까지 1만 명의 건강 상태를 추적 조사한 ‘시카고 건강과 노화 프로젝트’의 데이터를 사용한 것이다.
참가자들은 3년에 한 번 인지 능력 시험과 설문조사에 응했다. 인지능력은 상황 기억력, 지각 속도, 간이정신상태검사(MMSE) 점수 등을 활용해 평가됐으며 식단은 총 144개 항목의 식품섭취빈도조사지(FFQ)를 활용해 평가됐다.연구진은 여기에 인종, 나이, 성별, 학력, 흡연 여부 등 변수를 적용해 통계를 도출했다.
분석 결과 팝콘, 귀리, 병아리콩 등 통곡물을 많이 섭취한 그룹의 인지 능력 저하가 현저히 둔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자들은 하루 0.5온스 미만 섭취하는 그룹부터 3인분 이상 섭취하는 그룹까지 총 5개 그룹으로 나눠졌는데 통곡물 섭취량이 많을수록 인지 저하 속도가 느렸다.
연구팀은 통곡물이 인지 저하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은 혈당 스파이크를 일으키지 않아 체내 혈당수치를 일정히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1회 1온스 가량의 통곡물을 하루 3회 분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연구팀은 “통곡물을 많이, 자주 섭취하는 것이 인지 저하 방지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증명한 연구”라면서 “다만 이번 연구는 참가자 대부분이 흑인이어서 백인과 동양인에 대해서는 인과 관계를 확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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