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재교정 가능한 경우 vs 불가능한 경우, 구분하는 기준은?

하이닥 의학기자 오수환 원장｜출처: 하이닥

치아교정은 돌출입, 덧니, 주걱턱, 벌어진 치아로 인해 외적인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에게는 심미적인 관점에서 치아교정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치열이 고르지 못하면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더 잘 끼고 칫솔질이 잘되지 않는 부분이 생겨 구강 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치아교정을 고려하는 이유를 고른 치열이 가져오는 심미적 이유와 기능적인 이유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치아교정은 보통 2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되다 보니, 단거리 달리기가 아닌 장거리 달리기와 같은 치료라고 할 수 있는데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2년의 시간 동안 치아교정을 했는데 이런저런 문제로 발생한다면 속상할 거예요. 첫 치아교정부터 제대로 교정해서 재교정이 필요하지 않으면 좋겠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재교정이 꼭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 유지장치를 잘 안 하거나 유지장치가 떨어진 채로 방치하다가 문제가 생긴 경우
- 다시 치아가 벌어진 경우
- 불편함이 있는 경우
- 교합은 맞으나 잇몸이 돌출된 경우
- 교정 후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
- 교정 후 돌출입이 됐거나 반대로 입이 너무 들어가서 역교정을 원하는 경우

치아교정이라는 게 다양한 종류의 장치, 발치 여부, 집도의의 실력 및 노하우, 유지관리 등 많은 부분에서 디테일이 달라지기도 하고 치아는 본래의 상태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어, 치료가 끝나더라도 원래의 형태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에서 문제가 생겨 재교정을 고민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처음 교정을 했던 치과에서 집도했던 의사가 가장 정확히 알고 있지만 기존 치과가 없어졌거나 멀리 이사한 경우, 소통이 잘되지 않는 경우에는 타 치과에 재교정 문의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아 재교정은 잇몸이나 치아 상태가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교정을 전문으로 하는 치과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며 경험과 노하우가 있는 의료 인력이 있는 곳을 찾아 상태에 따른 정확한 상담과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치아 재교정의 경우 신중을 기해야 하는 일이다 보니 치과가 많이 모여있는 지역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나이가 들수록 잇몸이 약해질 수밖에 없는데요. 치아의 뿌리를 잡고 있는 뼈가 많이 내려가서 치아를 안전하게 잡아주는 능력이 떨어지다 보니 잇몸의 상태에 따라 재교정 가능 여부와 치료 범위를 결정되게 됩니다. 재교정 후에는 치아가 다시 틀어지지 않도록 유지장치를 잘 착용하고 정기 검진을 통해 치아와 잇몸 건강 관리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리하게 재교정을 하는 것이 아닌 현재 치아 상태와 잇몸 상태에 맞춰 완성도 높은 결과를 위해 높은 숙련도를 가지고 있는 치과교정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곳인지, 첫 상담부터 사후 관리까지 꼼꼼하게 관리해 주는 곳인지 파악한 후 진행하는 게 좋습니다. 가능한 범위에서 안전하게 재교정하여 예쁘고 건강한 치아를 누리길 바랍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오수환 원장 (치과교정과 전문의)

오수환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전문가 대표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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