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대 간호학과 수시 2차 전면 중단…200명 원서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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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의 대원대학교가 2024학년도 전문대학 수시 2차 원서접수 마감을 앞두고 간호학과의 입시 절차를 전면 중단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대원대학은 이번 불인증 처분에 따라 원서 마감(24일)을 하루 앞두고 간호학과 응시생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타 대학에 지원해 불이익이 없도록 하라'고 통보하고 원서 접수비를 환불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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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연합뉴스) 권정상 기자 = 충북 제천의 대원대학교가 2024학년도 전문대학 수시 2차 원서접수 마감을 앞두고 간호학과의 입시 절차를 전면 중단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24일 대원대학에 따르면 이 대학은 지난 22일 교육부로부터 '간호교육인증평가 불인정 판정'을 통보받았다.
간호교육인증평가는 교육성과와 교육과정 운영 및 교육 여건 등이 간호 전문직의 요구 수준에 부합하는지를 확인해 인정하는 제도로, 한국간호교육평가원이 대학별로 3년 또는 5년 단위로 수행한다.
이 평가에서 탈락하면 해당 간호학과 학생은 졸업 후에도 간호사 국가면허시험 응시 자격이 주어지지 않는다.
대원대학은 이번 불인증 처분에 따라 원서 마감(24일)을 하루 앞두고 간호학과 응시생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타 대학에 지원해 불이익이 없도록 하라'고 통보하고 원서 접수비를 환불 조치했다.
전문대학임에도 4년 과정으로 운영하는 간호학과의 수시 2차(정원 38명) 모집에는 22일까지 200여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또 지난달 전형을 마친 수시 1차 합격자 154명에게도 일일이 전화를 걸어 "등록이 불가하다"며 사실상 합격 취소를 통보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들은 "어처구니가 없다"며 당혹해했다.
한 학부모는 "아이가 4년제 대학 간호학과에 지원하고 안전장치로 대원대에 원서를 냈는데, 원서 마감을 하루 앞두고 다른 곳에 응시하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단 하루 만에 새로운 지원 대학을 결정하고 원서도 내라는 게 말이 되는 얘기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수시 1차 합격자 중에는 내년도 대학 진학이 막히는 사례가 나올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원대학 관계자는 "교육부가 입시 절차가 진행되는 도중에 간호학과 불인증을 통보했다"며 "학교는 물론 학생과 학부모에게 큰 혼란과 피해를 야기한 교육부의 이번 조처는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교 측이 교육부 평가에 무사안일하게 대응한 것이 이번 사태의 원인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미 지난 6월 1차 평가에서 불인증 판정이 나와 시정을 요구했는데도 학교 측이 제대로 대처하지 않아 2차 평가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면서 "교육부로서는 고등교육기관의 평가·인증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조치한 것"이라고 밝혔다.
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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