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조주완 사장 유임…CEO 직속 해외영업본부 신설
박형세·정대화 사장 등 49명 승진
LG전자는 24일 이사회 승인을 거쳐 2024년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는 박형세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장과 정대화 생산기술원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한 것을 포함해 부사장 5명, 전무 7명, 상무 35명 등 총 49명(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1명 포함)이 승진했다.
조직개편과 관련해서는 CEO직속 해외영업본부를 신설한다. 해외영업본부장은 북미지역대표를 역임한 윤태봉 부사장이 맡는다. 해외영업본부 산하에는 북미 유럽 중남미 중아(중동·아프리카) 아시아 지역대표 및 법인, 글로벌마케팅그룹, D2C(소비자직접판매)사업그룹 등이 배치된다.
특히 B2B를 비롯해 전략적 중요도가 높은 사업에 대한 해외 지역·법인의 실행력을 높이고, 콘텐츠·서비스 등 비하드웨어(Non-HW) 결합 사업이나 소비자직접판매(D2C)와 같은 혁신 사업 모델을 가속화하는 역할이 해외영업본부에 주어질 전망이다.
LG전자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4개 사업본부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각 사업본부가 보유한 원천기술이나 미래준비 차원의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병행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에 따르면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냉난방공조(HVAC) 사업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에어솔루션사업부 산하에 엔지니어링담당을 신설한다. 기존 HE사업본부 산하 홈뷰티사업은 H&A사업본부로 이관됐다.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독자 스마트 TV 운영체제 웹OS(webOS)의 개발, 운영, 지원기능 강화를 위해 본부장 직속 웹OS SW개발그룹을 신설하는 등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 확장현실(XR) 사업담당을 신설한다.
VS사업본부는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사업의 마케팅 기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본부 직속 글로벌고객전략담당을 신설하고,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는 성장세가 큰 인도 지역을 담당하는 B2B인도사업실을 B2B인도사업담당으로 격상한다.
임원 인사의 경우 단기 성과보다는 거시적 안목에서 중·장기 미래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고려했다.
사장으로 승진한 박형세 본부장은 1994년 입사해 국내외에서 TV·IT 등 사업을 맡아온 홈엔터테인먼트 분야 전문가다. TV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군과 웹OS 플랫폼을 앞세워 사업 포트폴리오 업그레이드와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번에 사장에 오른 정대화 원장은 2020년부터는 생산기술원장을 맡아 스마트팩토리 사업화 기반을 구축해 미래 성장의 모멘텀을 확보하는 등 계열사 핵심사업 지원으로 LG그룹 내 선순환 체계를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석우 북미이노베이션센터장과 이충환 TV사업운영센터장, 이현욱 키친솔루션사업부장, 왕철민 글로벌오퍼레이션센터장, 김원범 최고인사책임자(CHO)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와 함께 웹OS 경쟁력 강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 이강원 상무(웹OS SW개발그룹장) 등 7명이 전무로 승진했다.
LG전자는 미래준비와 고객경험 혁신을 위한 성장 잠재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을 상무로 선발했다.
특히 인공지능, 시스템온칩(SoC), 클라우드, 스마트모빌리티 등 미래 사업의 기반 기술 분야 연구개발을 주도할 수 있는 수석연구위원(상무)을 대거 선발했다. 수석연구위원 승진자는 6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리스크담당자(CRO) 부사장은 김창태 LG이노텍 CFO가 맡는다.
한편, 부회장 승진 가능성이 거론됐던 조주완 LG전자 CEO는 유임됐다.
업계에서는 임기도 남아 있는 만큼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끌어야 한다는 판단에 무게가 실린다. 이번 인사를 통해 CEO 직속 해외영업본부가 신설된 만큼 조 사장이 브랜드 위상 제고, 해외지역 성장과 변화를 직접 챙길 예정이다.
앞서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용퇴한 후 공석을 채우지 않으면서 LG그룹 부회장단은 권영수·권봉석·신학철 3인 체제에서 권봉석 LG 부회장·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 2인 체제로 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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