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군공항 이전, 어떤 방식이든 논의 준비돼 있다"

구용희 기자 2023. 11. 2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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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시장은 24일 광주군공항 이전과 관련, "어떤 방식이든 모두 논의할 준비가 다 돼 있다"며 전남도·무안군 간 3자 대화를 촉구했다.

강 시장은 "군공항 이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양자·다자·3자 등 어떤 형식의 대화테이블에도 즉각 임할 것을 밝힌 바 있다"며 "군공항·민간공항·국제공항을 통합해 무안을 천만 평 공항시티로 만드는 것에도 동의하고, 또 얼마 전 경제부시장이 발표했던 무안으로는 민간공항을, 함평으로는 군공항을분리 이전하는 방식도 동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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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전남도·무안군 3자 협의 제안한 전남도에 대화 촉구
[광주=뉴시스] 강기정 광주시장이 24일 오전 시청 충무시설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 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구용희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은 24일 광주군공항 이전과 관련, "어떤 방식이든 모두 논의할 준비가 다 돼 있다"며 전남도·무안군 간 3자 대화를 촉구했다.

강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사 충무시설에서 열린 간부회의를 통해 이같이 밝힌 뒤 "서로 만나야 답이 보인다"며 "전남에서 3자 간의 대화가 우선이라고 했으니, 가장 빠른 일정을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선 지난 17일 전남도가 광주시·전남도·무안군이 참여하는 3자간 대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광주시는 이를 즉각 수용했다.

강 시장은 "군공항 이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양자·다자·3자 등 어떤 형식의 대화테이블에도 즉각 임할 것을 밝힌 바 있다"며 "군공항·민간공항·국제공항을 통합해 무안을 천만 평 공항시티로 만드는 것에도 동의하고, 또 얼마 전 경제부시장이 발표했던 무안으로는 민간공항을, 함평으로는 군공항을분리 이전하는 방식도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4월 25일 광주군공항이전 특별법 제정돼 정부지원 근거가 마련됐으며, 5월 8일에는 함평군이 군공항을 유치하겠다고 나섰다. 함평군의 유치의사는 굉장한 지각 변동을 일으켰다. 6월 26일 시는 군공항 이전비용과는 별개로 군공항 유치지역 개발을 위해 1조 원의 통 큰 지원을 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전남도도 군공항과 민간공항을 통합, 무안으로 이전하자는 적극적 태도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군공항 이전으로 인한 지역개발의 효과가 알려지면서 유치 후보지의 여론도 점점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 여론조사의 결과이기도 하다"며 "이처럼 광주군공항 이전은 짧은 시간에 너무도 엄청난 일들이 일어났으며, 천지개벽할 진전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날을 되돌아보면 2018년 8월 20일, 광주·전남·무안 3개 지자체가 모여서 광주 민간공항을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하기로 협약서를 작성했다. 같은 날 광주시와 전남도는 광주 민간공항이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한다면 군공항도 전남으로 이전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 공감하고, 전남은 광주군공항 조기 이전에 협력한다고 함께 약속하면서 발표한 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이러한 방식의 이중협약으로는 서로의 불신만 자초하게 되고 군공항 이전을 오히려 더 추진하기 어렵게 했다는 경험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강 시장은 "활주로를 함께 이용하는 군공항과 민간공항은 동전의 앞뒷면과 같다"며 "국토교통부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을 보면 무안공항과 광주공항 통합 이전 시기는 군공항 이전 추진상황과 지역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결정하기로 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군공항에 얹혀 있는 민간공항 이전을 위해서는 군공항이 움직이지 않으면 어떤 것도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국가계획에서도 군공항이 떠나면 민간공항도 떠나야 할 것이고, 군공항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현재 연 200만명이 이용하는 민간공항도 광주에 계속 머무를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강 시장은 "시민들이 군공항 이전 상황을 잘 알 수 있도록 민간공항과 군공항 이전에 관련한 일련의 과정을 시민들과 함께 많이 대화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ersevere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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