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도 생존의 기로...재생에너지 확대 선택 아닌 필수"

김도현 기자 2023. 11. 24. 13: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이사는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ESG-GX 패러다임 대전환 속 새로운 대안투자의 기회'란 주제로 열린 '그린 비즈니스 위크(GBW) 2023' 투자세션에 참가해 '글로벌 그린에너지 대전환-그린빅뱅과 그린모스터'란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그린몬스터'라 불리는 보스턴 레드삭스 홈구장 펜스를 예로 들며 전 세계적인 그린투자가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라 진단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린비즈니스위크(GBW) 2023]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이사대우)이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2023에서 글로벌 그린에너지 대전환-그린빅뱅과 그린몬스터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보스턴 레드삭스 홈구장 좌측 펜스를 처음 높였을 때만 해도 타자에 불리한 구장이 될 것이란 전망이 많았어요. 초기엔 실제로도 많은 타자가 애를 먹기도 했죠. 시간이 지나면서 이를 극복하는 선수들이 늘어나게 되면서 보스턴 레드삭스는 타선이 강한 팀으로 거듭났습니다. 친환경 투자도 마찬가지예요. 지금은 부딪히고 극복해야 할 때입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이사는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ESG-GX 패러다임 대전환 속 새로운 대안투자의 기회'란 주제로 열린 '그린 비즈니스 위크(GBW) 2023' 투자세션에 참가해 '글로벌 그린에너지 대전환-그린빅뱅과 그린모스터'란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그린몬스터'라 불리는 보스턴 레드삭스 홈구장 펜스를 예로 들며 전 세계적인 그린투자가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라 진단했다.

그린몬스터는 보스턴 레드삭스 홈구장 펜웨이파크의 좌측 펜스를 일컫는다. 이곳 구장은 홈 플레이트에서 좌우 폴대까지의 거리가 각각 94.5m, 92m에 불과하다. 다른 메이저리그 홈구장에 비해 턱없이 짧은 게 사실이다. 이에 구단 측은 홈구장 좌측의 펜스를 크게 높이고 비대칭 구장으로 지었다.

펜스가 높아지면서 타자에 불리한 구장이라는 평이 지배적이었으나, 담벼락을 극복하고 홈런을 쳐내는 선수들이 늘어나고 평범한 뜬볼이 될 공이 담벼락을 맞고 안타가 되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결국엔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 됐다. 한 이사는 여전히 다양한 우려에 휩싸인 그린투자도 그린몬스터와 마찬가지로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 내다봤다.

한 이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유럽에서 러시아 지하자원 이용률을 크게 줄이고 자체 태양광·풍력 조달량을 높일 뿐 아니라 유럽의 탈(脫)탄소 관련 정책·예산 집행이 본격화되고 있다"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약으로 내세웠던 취임 후 정책으로 내놓으면서 넷제로(탄소중립), 재생에너지, 수소 등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데, 전 세계적인 이런 기조는 향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맞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대선 결과와 관계 없이 미국의 친환경 정책 역시 계속될 것이라 진단했다.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비즈니스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의 전망은 밝지만, 우리 사회의 변화 속도가 늦어짐을 경계하며 이에 대한 대비책을 촉구했다.

한 이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고 공화당이 상·하원을 장악하는 수준으로 의석을 확보하지 않는 이상 인플레이션 방지법(IRA)이 폐기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 "IRA는 세부적인 내용뿐 아니라 2032년부터 단계적으로 탄소배출량을 단계적으로 줄이겠단 목적성이 분명한 법안이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돼도 최대 4년까지만 재임하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미국의 친환경 변화도 흔들림 없이 전개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친환경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면서 "얼마나 준비를 잘했는지에 따라 2030년을 전후로 기업뿐 아니라 국가도 생존의 기로에 놓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제조업계 친환경 에너지 변환이 한 번에 가능한 유이한 국가 중 한 곳이 한국이기 때문에 한국 기업은 향후에도 해외에서 다양한 기회를 모색하겠지만 우리나라의 사정은 심각하다"면서 "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이고 탄소배출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전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