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여 년 역사 '서천 김'…원초 생산 넘어 세계인 입맛 공략

곽상훈 기자 2023. 11. 24.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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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반도체로 불리는 충남 '서천 김'이 한국을 넘어 세계인의 식탁을 넘보고 있다.

서천군이 김 산업을 서천의 차세대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세계적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야심이다.

김기웅 군수는 "무엇보다 '식품업계 반도체'라는 별칭을 가진 김 산업을 서천의 차세대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서천 김'을 세계적 브랜드로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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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반도체로 불린 '김'…차세대 전략산업 육성
서천 김 수확 장면. 2023. 11. 2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천=뉴시스]곽상훈 기자 = 식품업계 반도체로 불리는 충남 ‘서천 김’이 한국을 넘어 세계인의 식탁을 넘보고 있다.

서천군이 김 산업을 서천의 차세대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세계적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야심이다.

24일 군에 따르면 서천 김의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마른 김 거래소를 운영하고 서천김의 수출 브랜드인 ‘GIMSP’를 활용해 세계인들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서천 김의 수출 브랜드인 ‘GIMSP’는 김(GIM)과 SP(special, sprinkle, spend, spice 등)를 합성해 만든 단어로 김의 특별함, 김과 향긋함 등 다양한 스토리를 담았다. ~SP(슾)의 발음이 스낵류의 바삭함을 잘 표현해 주고 있다.

김기웅 군수는 “무엇보다 ‘식품업계 반도체’라는 별칭을 가진 김 산업을 서천의 차세대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서천 김’을 세계적 브랜드로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김은 세계 114개국에 수출되고 있는데 2022년에는 라면 7억 6000만 달러 수출에 이은 6억 5000만 달러를 수출해 농수산식품을 통틀어 수출 2위를 달성했했다. 올해는 7억 달러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천 김은 늦가을을 지나 겨울의 초입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생산이 이뤄진다. 이때쯤이면 서천지역 김 생산을 위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기를 보낸다.

충남도 내 김 양식의 95% 이상을 차지하며 원초 김 대부분을 생산하는 서천 김의 역사는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매우 깊다.

1481년 조선의 지리서인 ‘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동래현 하동(낙동강 하구), 광양현 광양(섬진강 하구)과 함께 비인현 서천(금강 하구)을 우리나라 김의 3대 산지로 기록하고 있을 정도다.

그 명성에 걸맞게 서천 김은 금강의 민물과 서해의 해류가 교차하는 곳에서 채취하기에 각종 유익한 영양 염류가 포함돼 있어 특유의 감칠맛과 향이 뛰어나고, 광천과 보령에서 제조되는 조미김의 주원료로 활용되며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군은 원초 김 생산을 넘어 가공까지 연계한 김 산업 육성과 최신 소비 흐름에 맞춘 서천 김 인지도 확대 및 수출경쟁력 강화 등 김 산업 선도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서천지역 어민들이 원초 김을 따고 있다. 2023. 11. 24 *재판매 및 DB 금지


이와 관련, 군은 지난 2014년 전국에 유일무이한 김 가공 특화단지와 수산식품산업거점단지 조성을 통해 서천 김의 세계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지난 3월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김 산업진흥구역’에 첫 번째로 선정되며 국내 최고의 김 생산지로 인정받음과 동시에 수출 역량 강화와 해외시장 개척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2020년부터 서천김 6차산업화사업단을 조직해 대외경쟁력 확보를 위한 신제품 개발 과 친환경 김 생산 체제 구축을 추진했다.

군 관계자는 “얼마 전 KB국민카드와의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온·오프라인을 활용한 홍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hoon066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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