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주담대' 청년 청약통장, 세대 갈라치기?…"고령자 공공임대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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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이 24일 청년층 특화 주택담보대출인 '청년 내 집 마련 1·2·3' 정책을 내놓은 것은 전 정부 때 폭등한 집값으로 주택 마련이 어려워진 2030세대의 주거사다리 확대와 국가적 재앙으로 떠오른 저출산 문제를 모두 잡기 위해서다.
━당정 '청년 내 집 마련 1·2·3' 정책 발표...25년 출시, 만 34세까지 혜택 전망━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국회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미래 세대의 꿈을 지켜주는 것은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라면서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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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오는 2025년 출시, 만 34세 기준 청년들만 가입할 수 있는 이 청약통장을 통해 청약에 당첨될 경우 2%대 저금리로 분양가 80%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국토부가 청약통장과 대출을 연계한 정책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단, 청년 내 집 마련 '1·2·3'에 붙은 숫자처럼 생애주기에 걸쳐 단계적 조건을 만족해야 2%라는 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일단 ①청약 주택드림 통장에 가입하고 ②주택을 구매한 이후 ③결혼(0,1%p포인트) 출산(0.5%p), 다자녀(0.2%p) 여부를 충족해야 한다.
국토부는 최근 20~30대 청약 당첨자수 등을 고려하면 연간 10만 명 이상의 청년층이 이 대출을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빚내서 집 사라는 것 아닌가'라는 지적에 대해 "이른바 '영끌'해 과도한 부담을 지게하는 것이 아닌 차근차근 내 집을 마련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당정이 거대 야당보다 한 발 앞서 청년층 특화 주택담보대출 정책을 발표한 것을 놓고 촉각을 세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청년 비하 현수막 논란 등으로 타격을 입은 것을 감안하면 적잖은 파급력을 몰고 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다만 청약통장 납부 한도를 월 최대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한 것을 놓고 청년층에 상당한 부담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원희룡 장관은 "보다 많은 금액을 넣으면서 자산형성을 조금 더 빠른 속도로 하는 기회를 열어준다는 측면"이라고 했다.
원 장관은 "청약통장 대상 연령대가 한 살 늘어날 때마다 혜택 인원수와 그에 따른 재원 마련 등 각종 제도 충돌에 면밀한 조정이 필요하다"며 "이런 부분을 재정·금융당국,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의해 빠른 시일 내에 법적·예산적 검토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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