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박형세·정대화 사장 등 49명 승진…CEO 직속 해외영업본부 신설
조주완 대표이사 사장 유임
24일 조직개편·임원인사…"2030 미래비전에 방점"
[더팩트|최문정 기자] LG전자가 24일 이사회 승인을 거쳐 2024년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조직 개편은 내달 1일, 이번 인사 내년 1월 1일자다.
LG전자는 이번 임원 인사가 탁월한 역량을 기반으로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해 혁신과 변화를 주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특히 단기 성과보다 거시적 안목에서 중·장기 미래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사장 2명, 부사장 5명, 전무 7명, 상무 35명 등 총 49명에 대한 승진인사를 실시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이변없이 유임됐다.
콘텐츠·서비스 혁신을 통해 TV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제품(하드웨어) 중심에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을 주도하는 박형세 HE사업본부장과 스마트팩토리 사업화 기반을 구축해 미래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생산성 혁신과 품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요소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는 정대화 생산기술원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박형세 HE사업본부장은 1994년 입사해 국내·외에서 TV, IT 등 사업을 맡아온 홈엔터테인먼트 분야 전문가다. 2019년부터 HE사업본부장을 맡아 올레드 TV 세계 1위를 확고히 했고, 프리미엄 제품군과 웹OS 플랫폼을 앞세워 사업 포트폴리오 업그레이드와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정대화 생산기술원장은 1986년 입사해 다양한 생산 요소기술을 선행 개발하고, 이를 내재화하는 등 제조 경쟁력 강화 공로를 인정 받았다. 특히 지난 2020년부터 생산기술원장을 맡아 그룹 계열사 핵심사업 지원을 통해 LG그룹 내 선순환 체계를 강화하는데 기여했다.
LG전자는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 총 5명을 승진시켰다. 이석우 북미이노베이션센터장은 미래사업 기회 발굴과 스타트업, 선도기업, 정부·학계 네트워크 강화 등에서 역량을 나타냈다.
이충환 TV사업운영센터장은 아시아지역대표로서 프리미엄 제품 경쟁지위 개선 성과와 성장국 공략 경험을 기반으로 TV 사업의 비하드웨어 영역 공략 강화와 미래 준비에 기여해 승진 대상에 올랐다.
이현욱 키친솔루션사업부장은 고객 맞춤형 제품 개발로 성장동력 확보, 원가경쟁력을 강화해 사업구조 개선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왕철민 글로벌오퍼레이션센터장은 구매, SCM 등 오퍼레이션 전반의 구조를 개선해 경영성과에 기여했다는 점을 인정 받았다.
김원범 최고인사책임자(CHO)는 인사·노경·인재육성·조직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HR 관점의 솔루션을 적기에 도출하며 사업 시너지를 창출했다는 평가다.
이번 인사에서는 이와 함께 전무 7명, 상무 35명 등이 승진했다. 특히 기술력을 갖춘 연구위원들이 대거 수석연구위원(상무)으로 승진했다.
글로벌 개발 조직체계 구축을 통해 스마트 TV 운영체제인 웹OS 경쟁력 강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웹OS 기반 제품을 TV 외 타 제품군으로 확대하는 기반을 마련한 이강원 상무(웹OS SW개발그룹장)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 초창기부터 개발 핵심 멤버로 활동해 기술 전문성 강화와 고부가 제품 수주 확대에 기여한 박준은 상무(VS아시아영업·PM담당) 등 총 7명을 전무로 올렸다.
이와 함께 미래준비와 고객경험 혁신을 위한 성장 잠재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도 대거 상무로 선발했다. 특히 인공지능, SoC, 클라우드, 스마트모빌리티 등 미래사업의 기반기술 분야 연구개발을 주도할 수 있는 수석연구위원(상무)을 집중적으로 선발했다. 수석연구위원 승진자는 6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박수현 연구위원은 다양한 제품군에 적용하는 데이터 송수신 규격 기반기술과 차별화된 SW 솔루션 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공지능과 커넥티비티 부문의 차세대 기술 분야에서 높은 잠재력을 인정받아 수석연구위원으로 승진했다.
한편 LG전자는 이번 인사에서 LG이노텍 김창태 CFO를 LG전자 CFO(부사장)로 보직 발령했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지난 7월 발표한 '2030 미래비전'을 향한 변화와 도약에 속도감을 더하고, 이를 위한 조직역량과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2030 미래비전은 가전을 넘어 고객의 다양한 공간과 경험을 연결·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LG전자는 CEO 직속으로 해외영업본부를 신설한다. 해외영업본부장은 북미지역대표를 역임한 윤태봉 부사장이 맡는다. 해외영업본부 산하에는 북미·유럽·중남미·중앙아시아 지역대표와 법인, 글로벌마케팅그룹, 소비자직접판매(D2C)사업그룹 등이 배치된다.
해외영업본부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흐름에서 고객가치 창출의 기회를 발굴해 성장과 변화를 가속화하고 LG전자의 글로벌 브랜드 위상을 제고하는 중책을 맡는다. 기업간거래(B2B)를 비롯해 전략적 중요도가 높은 사업에 대한 해외지역·법인의 실행력을 강화하고, 콘텐츠·서비스 등 비하드웨어 결합 사업이나 D2C와 같은 혁신 사업모델을 가속화하고 해외영업 전문역량을 키워 사업본부의 질적 성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D2C사업그룹은 온라인 브랜드숍(OBS) 중심의 온라인 사업과 고객 데이터 기반 디지털마케팅 역량을 강화하며 고객 접점을 확대하는 역할을 맡는다.
LG전자는 기존 4개 사업본부의 속도감 있고 책임감 있는 의사결정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각 사업본부가 보유하고 있는 원천기술이나 미래준비 차원의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병행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H&A사업본부는 본부 B2B 사업의 핵심인 냉난방공조(HVAC) 사업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엔지니어링 역량 집중 차원에서 에어솔루션사업부 산하에 엔지니어링담당을 신설한다. 또 기존 HE사업본부 산하 홈뷰티사업담당을 H&A사업본부 직속으로 이관받아 운영한다. H&A사업본부가 집 안 공간 영역에서 확보하고 있는 노하우와 제품군과 시너지를 도모하는 차원이다.
HE사업본부는 홈뷰티사업을 H&A사업본부로 이관하고,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의 전환을 더욱 가속화한다. 독자 스마트 TV 운영체제 웹OS의 개발, 운영, 지원기능 강화를 위해 본부장 직속 웹OS SW개발그룹을 신설한다. 또 미래 스크린 고객경험 혁신을 가속화하는 차원에서 본부 직속으로 확장현실(XR)사업담당을 신설한다.
VS사업본부는 다양한 완성차 업체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사업의 성장이 가속화되는 만큼, 수주와 매출관리 통합 전략을 수립하고 전장 사업의 마케팅 기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본부 직속 글로벌고객전략담당을 신설한다.
BS사업본부는 북미, 유럽, 중아, 아시아, 중남미 등 주요 지역별로 영업·사업담당을 두고 B2B 사업 확대를 추진하는 가운데, 성장세가 큰 인도 지역을 담당하는 B2B인도사업실을 B2B인도사업담당으로 격상해 운영한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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