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풍향계] '상생경영 강조' KB 양종희…'아름다운 용퇴' LG 권영수

김종력 2023. 11. 24.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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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주간 기업 최고 경영자들 동향을 살펴보는 'CEO풍향계' 시간입니다.

이번 주는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과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이야기를 김종력, 김주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양종희 KB금융지주 신임 회장.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양 회장은 최근 열린 취임식에서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KB금융을 만들자"고 임직원에게 강조했습니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금융권에 강조하고 있는 상생 경영을 실천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건데요.

구체적으로 양 회장은 '사회와 상생하는 경영',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주는 경영', '주주의 지지와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경영' 등 4가지 방향도 제시했죠.

또 양 회장은 취임과 함께 연말 인사 준비에 착수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룹의 11개 계열사 중 KB증권과 KB손해보험 등 9곳의 최고경영자 임기가 올해 말 끝나기 때문입니다.

행원으로 시작해 그룹 회장에 오른 건 역대 회장 중 양 회장이 처음이죠.

취임식에서도 양 회장은 KB금융의 상징색인 노란색 넥타이를 매고 나와 그룹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을 이끌어 온 권영수 부회장. LG엔솔 CEO에서 물러나는 동시에 44년간 몸담았던 LG그룹을 떠나게 됐습니다.

권 부회장은 최근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겠다며 '아름다운 용퇴'를 알렸습니다.

이어 "LG그룹에서 일하는 동안 단 하나의 목표는 '세계 최고가 되는 것'이었다"며 "LG엔솔에서 보냈던 마지막 2년은 더없이 보람되고, 행복했던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지난 1979년 LG전자로 입사한 권 부회장. 이후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그룹 내에서 '스타 LG맨'으로 불렸죠.

2021년 11월에는 LG엔솔 사령탑을 맡았는데요.

200조원 안팎이던 수주 규모를 500조원까지 끌어올려, 글로벌 선두 전기차 배터리 업체로 키우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권 부회장의 뒤를 이을 신임 CEO로는 김동명 사장이 임명됐는데요.

김 신임 CEO는 1998년 배터리 연구센터로 입사해 연구개발, 생산, 상품기획 등을 경험한 배터리 전문가로 지난 2020년부터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을 맡아 왔습니다.

LS그룹이 최근 그룹 창립 20주년을 맞았는데요.

구자은 회장, 회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임직원에게 격려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LS그룹은 지난 2003년 11월 LG그룹에서 분리돼 독립했죠.

이에 구 회장은 "이제 스무 살 청년이 된 LS는 가장 역동적이고 도전적인 나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고금리와 고유가, 글로벌 무역 갈등 등 불안정한 환경이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지만 "두려움 없는 스무 살의 기세로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비전 달성을 위해 나아가자"고 당부했습니다.

또 구 회장은 "지금의 폭풍우를 이겨내고 우리의 목표에 다다른 날 모두 함께 마음껏 샴페인을 터뜨리자"면서 "우리는 그럴 자격이 있다"고 임직원을 격려했습니다.

한편 LS그룹은 최근 경제 상황을 고려해 그룹 차원의 별도 기념행사는 열지 않았는데요.

대신 사회와 함께 성장해 온 LS그룹이 20주년을 맞았다는 의미를 담아 희귀질환 아동 20명에게 치료비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챗 GPT'의 아버지로 불리는 샘 알트만. 자신이 공동 창업한 인공지능 개발회사 '오픈 AI' CEO에서 해고됐다가 닷새 만에 복귀했습니다.

지난해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 '챗GPT'를 선보여 세계 산업계에 인공지능 열풍을 일으킨 샘 알트만. 그런데 지난주 알트만이 갑작스럽게 오픈AI의 CEO 자리에서 해고되는 일이 벌어졌죠.

해고 사유는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다만 AI의 발전에 속도 조절을 요구한 이사회와 속도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알트만이 수시로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죠.

하지만 알트만이 떠나자 오픈AI는 혼란에 빠졌습니다.

대부분의 직원들이 알트만을 따라 이직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투자자들은 이사회에 알트만을 복귀시키라는 압력을 넣은 겁니다.

회사가 무너질 위기에 처하자 결국 오픈AI는 알트만을 CEO로 복귀시키고, 이사회를 재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알트만 해임으로 시작된 AI 시장의 대혼란, 반전의 반전 끝에 결국 알트만의 복귀로 마무리됐습니다.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가 다음 주 결정됩니다.

부산 유치를 위해 정부와 재계는 마지막까지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데요.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 리야드를 넘을 수 있을지, 응원의 마음을 담아 지켜보겠습니다.

지금까지 CEO풍향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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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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