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22.9% “지지 정당 無”…마음 둘 곳 없는 ‘청춘’ [한양경제 창간특집④]

이승욱 기자 2023. 11. 24.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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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무당층 분류’ 18%대…수도권·중도서 높아
창간 기념 조원씨앤아이 의뢰 국민여론조사 결과
尹 국정수행 평가 부정 56.9% > 긍정 41.6%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는 이달 1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창간 기념 행사를 열고 본격 출범했다. 합리적 시장경제를 가리키는 반듯한 ‘경제 나침반’을 모토로 하는 한양경제는 창간을 맞아 전국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정치, 경제, 사회 분야 각종 현안에 대한 국민 의견을 들어봤다. 한양경제는 앞으로 국민 삶과 직결된 사안에 대해 정확히 진단하고 정책대안을 마련하는 데 힘을 쏟을 예정이다. 편집자주

내년 4월 치러지는 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넉 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국민 10명 중 1.8명꼴로 지지 정당을 선택하지 못한 ‘무당층’으로 분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 중 중도 성향이거나, 이념 성향을 선택하지 못한 응답자 등이 절반 이상(54.6%)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무당층의 표심 향배에 따라 총선 정국에 미칠 영향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에 대한 질문에는 부정 평가 응답이 절반 이상인 56.9%를 차지한 반면 긍정 평가는 41.6%에 머물렀다.

24일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창간특집 국민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지지하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갖는 정당을 선택해달라는 물음에 전체 응답자 중 17.3%가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3%로, 무당층으로 분류되는 응답률은 18.6%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39.4% vs 민주당 34.8% 접전…기타 정당 4.9%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9.4%로 ‘더불어민주당 지지’ 응답률 34.8%와 비교하면 오차범위(±3.1%포인트) 내에서 접전 양상이다. 이어 ‘기타 정당 지지’라고 답한 응답자는 4.9%, ‘정의당 지지’ 2.2% 순이었다.

무당층 응답률은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과 강원·제주에서 평균 수치를 웃도는 20%대 이상을 기록했다. 강원·제주에서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률은 21.2%(잘 모름 1.8% 포함 23%)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서울 21%(잘 모름 1.3% 포함 22.3%), 인천·경기 20.8%(잘 모름 1.1% 포함 21.9%)로 상대적으로 많았다.

반면 전통적으로 여·야 쏠림 현상이 강했던 광주·전라에서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률은 8.5%(잘 모름 2.6% 포함 11.1%), 부산·울산·경남 11.8%(잘 모름 0.7% 포함 12.5%), 대구·경북 13.6%(잘 모름 2% 포함 15.6%) 등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10~20대(18~29세)에서 가장 높은 22.9%(잘 모름 1.7% 포함 24.6%)로 집계됐다. 이어 40대 19.4%(잘 모름 0.5% 포함 19.9%), 50대 17.6%(잘 모름 0.5% 포함 18.1%), 30대 16.6%(잘 모름 0.8% 포함 17.4%), 60대 이상 13.4%(잘 모름 2.4% 포함 15.8%) 순이었다.

이념 성향에서도 중도 성향 응답자의 ‘지지 정당 없음’ 비율(25.9%)이 뚜렷하게 나타나 중도 성향 민심이 요동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이념 성향을 모른다는 응답자 중 28.7%도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해 두 그룹 모두 20% 중반 이상 비중으로 ‘지지 정당 없다’고 답했다. 반면 진보 성향(8%), 보수 성향(5.7%)로 한자릿수를 기록했다.

기존 정당의 지지도 결과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접전 양상을 보였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39.4%, 민주당은 34.8%로 오차범위 내에서 차이를 보였다.

수도권 민심에서는 서울과 인천·경기가 다소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 수도권은 내년 총선에서 최대 격전지로 분류되는 한편 역대 선거에서 정치 판세를 보는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

서울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38.3%로 민주당 30.5%보다 7.8%포인트 차이로 높았지만, 인천·경기에서는 반대로 민주당(38%)이 국민의힘(35.6%)을 오차범위 내(2.4%포인트)에서 다소 앞섰다.

■ 수도권서 ‘尹 부정 평가’ 강해…“매우 잘함” 27.5% 그쳐

한편 같은 기간 실시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정 수행 평가 조사에서는 응답자 중 56.9%가 국정 운영을 잘못하고 있다며 부정 평가를 했다. 긍정 평가를 한 응답률은 41.6%에 그쳤다. ‘잘 모름’은 1.6%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 중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0.2%로 집계됐고, ‘어느 정도 잘못하고 있다’는 6.7%였다. 긍정 평가 중 ‘매우 잘하고 있다’는 27.5%, ‘어느 정도 잘하고 있다’는 14.1%로 조사됐다.

수도권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광주·전라(77.5%)를 제외하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서울에서 윤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률은 58.2%이었고,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1%에 머물렀다. 인천·경기에서는 부정 평가가 61.7%로 60%대를 넘어선 반면 긍정은 37.6%에 그쳤다.

한양경제 창간 특집 국민여론조사는 무선 RDD를 이용한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크기는 1천3명으로 응답률은 2.9%다.

표본 수집은 올해 10월 말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라 성별, 연령별, 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했고, 주민등록인구통계를 기반으로 사후가중치를 적용했다. 이외에 자세한 조사 설계 및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승욱 기자 gun2023@hanyang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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