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단가 부풀려 차액 1.4억 챙긴 7급 공무원 송치

두 차례에 걸쳐 1억4000만원 가량 빼돌려

(거제=뉴스1) 강미영 기자 = 기존 단가보다 금액을 부풀려 예산을 집행한 뒤 차액을 빼돌린 공무원이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경남 거제경찰서는 업무상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거제시 7급 공무원 A씨(40대)와 납품업자 B씨(40대)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은 시에 납품하는 물품가격을 기존 단가보다 부풀려 계약한 뒤 차액을 돌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2018년 10월부터 2019년 9월까지 9000만원, 2021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유사한 방법으로 4900만원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업무상횡령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6급 공무원 C씨(50대)와 납품업자 2명에 대한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B씨에게 업무상횡령과 배임 등을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으며 6급 공무원과 관련한 사항은 수사 중이기에 구체적인 내용을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my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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