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현역 하위 평가 '감점' 강화…총선 물갈이 시동에 긴장 고조

정재민 기자 2023. 11. 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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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을 5개월 앞두고 본격 룰 세팅에 나서며 '물갈이 시동'을 걸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 하위 10% 감산 비율을 현행 20%에서 30%로 강화하는 것이 골자인데,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반발의 기미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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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하위 10% 감산 비율 20%→30% 강화 의결
사실상 물갈이 선언, 원칙 훼손 논란…비명선 '친명 견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2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을 5개월 앞두고 본격 룰 세팅에 나서며 '물갈이 시동'을 걸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 하위 10% 감산 비율을 현행 20%에서 30%로 강화하는 것이 골자인데,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반발의 기미가 보인다.

민주당은 24일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감산 대상은 기존과 같이 20%를 유지하지만, 하위 10% 감산 비율을 30%로 상향하는 안을 의결했다.

현역 의원 페널티 강화는 지난 9월 활동을 마친 김은경 혁신위원회의 제안 내용이기도 하다. 당시 혁신안은 경선 득표 감산 대상을 30%까지 확대하고 경선 득표 감산율 적용 폭도 최대 40%로 늘리는 안이었다.

현역 의원 기득권을 내려놓자는 취지지만, 총선 경선룰을 1년 전에 확정하기로 했던 원칙이 훼손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해철 의원은 전날(23일) 의원총회에서 "총선 1년 전에 특별 당규를 만들었고 당헌을 바꾼다고 해도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에 서은숙 최고위원은 "최고위에서 별다른 이견이 없었다. 총선기획단 제안을 그대로 받은 것"이라며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 혁신을 위해 바꿀 필요가 있다. 우리도 혁신을, 물갈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내 비명(비이재명)계에서는 친명(친이재명)계를 위한 사전 포석 작업 아니냐, 공천 학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비명계 김종민 의원은 "총선이 5개월 앞으로 다가왔는데 무슨 평가를 어떻게 하고 공천 룰을 어떻게 바꾸고 이런 얘기를 자유롭게 토론을 하냐"며 "아마 이번 민주당 공천이 역대 민주당 공천 중에 가장 불공정한 공천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반발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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