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이정현의 침착함과 시야, 삼성을 위기에서 벗어나게 한 힘
손동환 2023. 11. 24. 12:00
에이스의 침착함이 팀을 연패에서 구출했다.
서울 삼성은 지난 2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84-63으로 꺾었다. 9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3승 10패로 단독 9위를 유지했다. 8위 부산 KCC(3승 6패)와는 2게임 차.
삼성의 핵심은 코피 코번(210cm, C)이다. 코번은 피지컬과 힘, 골밑 마무리 능력을 지녔다. 상대의 협력수비에도 어느 정도 대처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삼성을 상대하는 팀은 코번을 경계한다.
삼성 국내 선수들이 코번과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삼성의 전력은 배가 될 수 있다. 즉, 삼성 외곽 자원들의 슈팅이 터진다면, 코번의 골밑 위력이 증가할 수 있다는 뜻. 은희석 삼성 감독도 그 점을 생각했다.
그러나 삼성은 코번과 국내 선수의 시너지 효과를 만들지 못했다. 3점을 던질 수 있는 어린 선수들(신동혁-조준희 등)이 이탈했고, 코번의 프론트 코트 파트너인 이원석(206cm, C)도 생각만큼 해주지 못했기 때문.
그래서 이정현(189cm, G)이 많은 걸 해야 했다. 삼성 국내 선수 중 유일하게 평균 두 자리 득점(경기당 10.3점). 하지만 이정현도 상대 견제에 시달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정현이 외곽에서 풀어줘야 한다. 코번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기 때문.
은희석 삼성 감독 역시 경기 전 “국내 선수들이 활발하게 움직여야 한다. 국내 선수들이 뭔가를 하다가 코번에게 볼을 줘야 한다”며 국내 선수들의 공격을 강조했다.
이정현은 은희석 감독의 말을 100% 이해했다. 볼을 활발히 잡으러 다녔고, 볼을 잡은 후에는 돌파 기반 2대2로 코번의 공격을 살렸다. 경기 시작 5분 동안 3개의 어시스트로 삼성 공격 에너지 레벨을 높였다.
삼성은 이정현 없이도 강했다. 25-17로 1쿼터 종료. 휴식을 취한 이정현은 한결 여유로웠다. 그러면서 공격적이었다. 찔러주는 패스로 이동엽(193cm, G)의 백 도어 컷을 도왔고, 속공 가담으로 쉬운 점수를 만들었다. 연속 4점에 관여. 삼성의 14점 차 우위(31-17)에 기여했다.
또, 이정현은 한국가스공사의 2쿼터 첫 득점에 찬물을 끼얹었다. 자신보다 피지컬 좋은 신승민(195cm, F)을 만났지만, 드리블 속도를 조절한 후 한 타이밍 빠른 레이업으로 점수 창출. 신승민을 허탈하게 했다.
다음 공격에서는 2대2를 했다. 신승민과 앤드류 니콜슨(206cm, F)의 왼쪽으로 모는 수비에 힘을 잃는 듯했지만, 이정현은 공중 공간을 활용했다. 높이 띄운 엔트리 패스로 이스마엘 레인(202cm, F)의 골밑 득점을 도왔다.
다음 공격에서는 한국가스공사의 팀 파울을 활용했다. 슛 동작 없이도 자유투 라인에 섰다. 자유투 2개 중 1개 성공. 연속 5점을 자신의 손으로 만들었다. 그것보다 더 큰 게 있었다. 이정현의 파울 유도가 니콜슨의 4번째 파울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서울 삼성은 지난 2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84-63으로 꺾었다. 9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3승 10패로 단독 9위를 유지했다. 8위 부산 KCC(3승 6패)와는 2게임 차.
삼성의 핵심은 코피 코번(210cm, C)이다. 코번은 피지컬과 힘, 골밑 마무리 능력을 지녔다. 상대의 협력수비에도 어느 정도 대처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삼성을 상대하는 팀은 코번을 경계한다.
삼성 국내 선수들이 코번과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삼성의 전력은 배가 될 수 있다. 즉, 삼성 외곽 자원들의 슈팅이 터진다면, 코번의 골밑 위력이 증가할 수 있다는 뜻. 은희석 삼성 감독도 그 점을 생각했다.
그러나 삼성은 코번과 국내 선수의 시너지 효과를 만들지 못했다. 3점을 던질 수 있는 어린 선수들(신동혁-조준희 등)이 이탈했고, 코번의 프론트 코트 파트너인 이원석(206cm, C)도 생각만큼 해주지 못했기 때문.
그래서 이정현(189cm, G)이 많은 걸 해야 했다. 삼성 국내 선수 중 유일하게 평균 두 자리 득점(경기당 10.3점). 하지만 이정현도 상대 견제에 시달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정현이 외곽에서 풀어줘야 한다. 코번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기 때문.
은희석 삼성 감독 역시 경기 전 “국내 선수들이 활발하게 움직여야 한다. 국내 선수들이 뭔가를 하다가 코번에게 볼을 줘야 한다”며 국내 선수들의 공격을 강조했다.
이정현은 은희석 감독의 말을 100% 이해했다. 볼을 활발히 잡으러 다녔고, 볼을 잡은 후에는 돌파 기반 2대2로 코번의 공격을 살렸다. 경기 시작 5분 동안 3개의 어시스트로 삼성 공격 에너지 레벨을 높였다.
삼성은 이정현 없이도 강했다. 25-17로 1쿼터 종료. 휴식을 취한 이정현은 한결 여유로웠다. 그러면서 공격적이었다. 찔러주는 패스로 이동엽(193cm, G)의 백 도어 컷을 도왔고, 속공 가담으로 쉬운 점수를 만들었다. 연속 4점에 관여. 삼성의 14점 차 우위(31-17)에 기여했다.
또, 이정현은 한국가스공사의 2쿼터 첫 득점에 찬물을 끼얹었다. 자신보다 피지컬 좋은 신승민(195cm, F)을 만났지만, 드리블 속도를 조절한 후 한 타이밍 빠른 레이업으로 점수 창출. 신승민을 허탈하게 했다.
다음 공격에서는 2대2를 했다. 신승민과 앤드류 니콜슨(206cm, F)의 왼쪽으로 모는 수비에 힘을 잃는 듯했지만, 이정현은 공중 공간을 활용했다. 높이 띄운 엔트리 패스로 이스마엘 레인(202cm, F)의 골밑 득점을 도왔다.
다음 공격에서는 한국가스공사의 팀 파울을 활용했다. 슛 동작 없이도 자유투 라인에 섰다. 자유투 2개 중 1개 성공. 연속 5점을 자신의 손으로 만들었다. 그것보다 더 큰 게 있었다. 이정현의 파울 유도가 니콜슨의 4번째 파울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이정현은 그 점을 3쿼터 첫 공격에 활용했다. 코번과 니콜슨의 골밑 싸움을 포착한 것. 코번에게 여유롭게 볼을 투입. 파울 트러블로 부담을 느낄 니콜슨에게 더 큰 부담을 줬다. 코번은 이를 득점으로 마무리. 한국가스공사의 희망을 더 줄였다.
이정현의 잔인한 공격 전개(?)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동료들의 루즈 볼을 이어받은 후, 반대편으로 뛰는 코번을 포착. 앨리웁 패스로 코번의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다. 코번은 침착하게 마무리. 삼성은 3쿼터 시작 3분 25초 만에 56-21로 달아났다. 삼성의 승리가 조심스럽게 예측됐다.
점수 차를 벌려준 이정현은 벤치로 물러났다. 이정현의 활약 덕분에, 김광철(184cm, G)과 아반 나바(184cm, G) 등 다른 가드진들이 경기 감각을 쌓을 수 있었다.
이정현은 벤치에서 주장의 몫을 다했다. 팀원들과 함께 동료들을 응원했고, 수비 토킹으로 팀원들의 집중력을 독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은 3쿼터 후반에 너무 쉽게 실점했다. 66-46으로 끝냈음에도, 삼성이 불안함을 느꼈던 이유. 은희석 삼성 감독은 어쩔 수 없이 ‘이정현’을 다시 꺼냈다. 승부를 마무리하기 위해서였다.
삼성이 빠르게 밀어붙여야 할 때, 이정현은 그렇게 했다. 아웃렛 패스로 동료들을 살려주려고 했다. 그렇지만 그 외에는 시간을 철저히 보냈다. 삼성의 공격을 최대한 정리정돈했다.
삼성이 66-58로 쫓길 때도, 이정현은 침착했다. 왼쪽 사이드 라인에서 협력수비를 당했지만, 반대편 윙으로 뛰어가는 최승욱(193cm, F)에게 높이 패스. 최승욱은 페인트 존 침투 후 레인의 덩크를 도왔다.
그리고 이정현은 한국가스공사의 변형 지역방어에 잘 대처했다. 수비수 사이에 포진한 후, 반대편으로 뛰어가는 김시래(178cm, G)에게 패스. 공격 공간이 넓어진 김시래는 돌파로 파울 자유투를 유도했다.
이정현의 침착함과 시야가 변수를 없앴다. 한국가스공사의 마지막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9점 8어시스트 4리바운드에 2개의 스틸로 양 팀 선수 중 최다 어시스트. 한국가스공사 전체 어시스트(7개)보다 많이 기록했다. 역전패를 생각할 뻔 했던 삼성도 긴 연패에서 벗어났다. 도약할 기반을 다시 한 번 마련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삼성이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8%(32/55)-약 42%(22/52)
- 3점슛 성공률 : 약 15%(2/13)-약 14%(3/21)
- 자유투 성공률 : 약 61%(14/23)-약 71%(10/14)
- 리바운드 : 49(공격 13)-35(공격 10)
- 어시스트 : 21-7
- 턴오버 : 15-10
- 스틸 : 5-12
- 블록슛 : 2-2
- 속공에 의한 득점 : 10-6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6-13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서울 삼성
- 이스마엘 레인 : 19분 43초, 19점(2점 : 9/15) 7리바운드(공격 3)
- 코피 코번 : 20분 17초, 17점(2점 : 8/13) 11리바운드(공격 5)
- 김시래 : 30분 24초, 15점(자유투 : 6/6) 6어시스트 5리바운드 1스틸
2. 대구 한국가스공사
- 이대헌 : 32분, 27점(2점 : 11/16) 4리바운드(공격 2) 2스틸
- SJ 벨란겔 : 30분 34초, 18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사진 제공 = KBL
이정현의 잔인한 공격 전개(?)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동료들의 루즈 볼을 이어받은 후, 반대편으로 뛰는 코번을 포착. 앨리웁 패스로 코번의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다. 코번은 침착하게 마무리. 삼성은 3쿼터 시작 3분 25초 만에 56-21로 달아났다. 삼성의 승리가 조심스럽게 예측됐다.
점수 차를 벌려준 이정현은 벤치로 물러났다. 이정현의 활약 덕분에, 김광철(184cm, G)과 아반 나바(184cm, G) 등 다른 가드진들이 경기 감각을 쌓을 수 있었다.
이정현은 벤치에서 주장의 몫을 다했다. 팀원들과 함께 동료들을 응원했고, 수비 토킹으로 팀원들의 집중력을 독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은 3쿼터 후반에 너무 쉽게 실점했다. 66-46으로 끝냈음에도, 삼성이 불안함을 느꼈던 이유. 은희석 삼성 감독은 어쩔 수 없이 ‘이정현’을 다시 꺼냈다. 승부를 마무리하기 위해서였다.
삼성이 빠르게 밀어붙여야 할 때, 이정현은 그렇게 했다. 아웃렛 패스로 동료들을 살려주려고 했다. 그렇지만 그 외에는 시간을 철저히 보냈다. 삼성의 공격을 최대한 정리정돈했다.
삼성이 66-58로 쫓길 때도, 이정현은 침착했다. 왼쪽 사이드 라인에서 협력수비를 당했지만, 반대편 윙으로 뛰어가는 최승욱(193cm, F)에게 높이 패스. 최승욱은 페인트 존 침투 후 레인의 덩크를 도왔다.
그리고 이정현은 한국가스공사의 변형 지역방어에 잘 대처했다. 수비수 사이에 포진한 후, 반대편으로 뛰어가는 김시래(178cm, G)에게 패스. 공격 공간이 넓어진 김시래는 돌파로 파울 자유투를 유도했다.
이정현의 침착함과 시야가 변수를 없앴다. 한국가스공사의 마지막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9점 8어시스트 4리바운드에 2개의 스틸로 양 팀 선수 중 최다 어시스트. 한국가스공사 전체 어시스트(7개)보다 많이 기록했다. 역전패를 생각할 뻔 했던 삼성도 긴 연패에서 벗어났다. 도약할 기반을 다시 한 번 마련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삼성이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8%(32/55)-약 42%(22/52)
- 3점슛 성공률 : 약 15%(2/13)-약 14%(3/21)
- 자유투 성공률 : 약 61%(14/23)-약 71%(10/14)
- 리바운드 : 49(공격 13)-35(공격 10)
- 어시스트 : 21-7
- 턴오버 : 15-10
- 스틸 : 5-12
- 블록슛 : 2-2
- 속공에 의한 득점 : 10-6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6-13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서울 삼성
- 이스마엘 레인 : 19분 43초, 19점(2점 : 9/15) 7리바운드(공격 3)
- 코피 코번 : 20분 17초, 17점(2점 : 8/13) 11리바운드(공격 5)
- 김시래 : 30분 24초, 15점(자유투 : 6/6) 6어시스트 5리바운드 1스틸
2. 대구 한국가스공사
- 이대헌 : 32분, 27점(2점 : 11/16) 4리바운드(공격 2) 2스틸
- SJ 벨란겔 : 30분 34초, 18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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