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으면 미술을 할 수 없나?…페레스 프로젝트, 마누엘 솔라노 개인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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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레스 프로젝트에서 오는 30일부터 시각 장애인 아티스트 마누엘 솔라노의 개인전이 개최됩니다.
그런데 만약 볼 수 없는 사람이 너무나 간절히 그림을 그리고 싶어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지금 소개하는 작품은 시각 장애인 아티스트, 마누엘 솔라노(b.1987)의 'BIG BIRD(2023)'입니다.
마누엘 솔라노의 첫 서울 개인전은 오는 30일부터 사간동에 위치한 페레스 프로젝트에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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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레스 프로젝트에서 오는 30일부터 시각 장애인 아티스트 마누엘 솔라노의 개인전이 개최됩니다.
흔히 미술은 ‘볼 수 있다’는 시각적 능력을 기본 전제로 한다고 여겨집니다. 이는 작품을 창작하는 작가와 그것을 향유하는 관객 양쪽 모두에게 해당하는 말로, 특히 시각 예술인 미술의 영역에서 ‘온전한 눈’은 필수불가결한 조건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만약 볼 수 없는 사람이 너무나 간절히 그림을 그리고 싶어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지금 소개하는 작품은 시각 장애인 아티스트, 마누엘 솔라노(b.1987)의 'BIG BIRD(2023)'입니다.
멕시코에서 미술을 공부하던 마누엘 솔라노는 2014년, 27살에 HIV 합병증으로 시력을 잃었습니다. 더이상 작업을 할 수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결국 그는 팀을 꾸리고 도움을 받아 자신만의 화법을 고안해 냈습니다.
후천적 맹인인 마누엘 솔라노는 과거에 봤던 것들, 기억 속 장면이나 인물들을 그림의 주제로 삼습니다. 미국의 인기 시트콤 프렌즈의 레이첼부터 지하철에서 스치듯 봤던 타인의 모습, 이제 더는 볼 수 없는 친구들의 얼굴까지. 언뜻 보면 경쾌하고 깜찍하기까지 하지만 들여다 볼수록 그리움의 냄새가 짙습니다. 어쩌면 그는 기억이 아니라 그리움에 의존해 그림을 그리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보이지 않는 사람의 미술은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건네는 것일까요?
마누엘 솔라노의 첫 서울 개인전은 오는 30일부터 사간동에 위치한 페레스 프로젝트에서 열립니다. 위 질문에 대한 각자의 답을 찾아보시면 좋겠습니다.
[이세라 작가·방송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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