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왕시장·유진상가 일대 '역세권 활성화사업'에 선정

서대문구 "주민 소통으로 해법 찾아"…홍제천 복원으로 서북권 랜드마크 조성 목표

발언하는 이성헌 서대문구청장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이 11월 21일 홍제마을활력소에서 열린 '서울시 역세권 활성화 사업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대문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는 인왕시장과 유진맨션을 포함한 홍제동 298-9번지 일대 4만2천572㎡ 면적의 '홍제지구중심'이 최근 '서울시 역세권 활성화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유진맨션은 1970년 홍제천 위에 지어진 주상복합 건축물로, 1990년대 내부순환로 건설로 주거동 일부(B동 4~5층)가 철거됐다.

홍제지구중심은 2010년 '홍제1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개발이 추진됐지만 주민 갈등으로 구역이 해제됐으며 이후에도 다양한 개발 방식이 시도됐으나 실현되지 못했다.

이에 구는 올해 들어 전담팀을 구성해 사업 정보 창구를 구청으로 일원화하고 토지 등 소유자에게 사업 관련 정보를 상시 제공했다. 또한 주민 개별·단체 면담과 설명회 등 40여 차례 소통을 이어가며 사업 방향에 대한 주민 의견을 조사하고, 최적의 사업모델을 찾고자 다양한 개발 사업 방식을 비교 분석했다.

구는 지난 6월 제3차 주민과의 소통의 장에서 주민이 선택한 '서울시 역세권 활성화 사업' 방식으로 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실현 가능성 높은 사업계획안을 마련했으며 높은 동의를 얻어 시에 신청서를 냈다.

홍제지구중심 활성화사업 건축구상안 조감도 [서대문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시 선정위원회는 지역의 개발 필요성과 주민의 높은 사업 의지(동의율 74.1%) 등을 평가해 대상지로 결정했다.

이번 선정에 따라 홍제천 복원을 통해 시민 여가공간 제공과 수변감성도시 및 서북권 랜드마크 조성을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구는 전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지난 21일 '서울시 역세권 활성화 사업 설명회'에서 "관 주도가 아닌 주민의 이해와 소통을 기반으로 정비사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구는 2024년 '홍제지구중심 역세권 활성화 사업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시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홍제지구중심의 특성에 맞고 지역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는 개발안을 만들어갈 방침이다.

홍제지구중심 활성화사업 건축구상안 조감도 [서대문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rin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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