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석 전장연 대표, 경찰 체포…연행 중 병원 이송(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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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지하철 탑승 시위를 벌이던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를 현행범 체포했다.
박 대표는 경찰에 연행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박 대표는 경찰 호송 과정에서 휠체어에서 떨어져 부상을 입고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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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전 중 퇴거불응 현행범 체포
휠체어서 떨어져…녹색병원 이송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경찰이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지하철 탑승 시위를 벌이던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를 현행범 체포했다. 박 대표는 경찰에 연행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24일 오전 8시49분께 박 대표를 퇴거불응과 업무방해, 철도안전법 위반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 앞에서 서울교통공사의 지하철 시위 원천 봉쇄에 반발하는 기자회견과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 474일차 집회를 열었다.
전장연은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민 보호가 최우선이라며 시민과 장애인을 구분하고 갈라치는 혐오정치를 하고 있다"며 "'진입 원천 봉쇄'라는 초유의 장애인 이동권 탄압을 중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선전전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이 발생, 박 대표가 체포됐다. 박 대표는 경찰 호송 과정에서 휠체어에서 떨어져 부상을 입고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경찰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장연 관계자는 "경찰 연행 때라도 활동지원사를 동행해 연행하는데 경찰들이 직접 (박 대표의) 휠체어를 밀었다"며 "경찰이 밀다가 박 대표가 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경찰 관계자는 "체포 과정에서 (박 대표와 경찰이 함께)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박 대표가) 스스로 (휠체어에서) 내려왔다"고 했다.
전날 서울교통공사는 전장연의 지하철 탑승 시위를 원천 봉쇄하기 위해 역사 진입을 차단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공사는 전장연 시위에 따른 열차 지연을 막기 위해 △역사 진입 차단 △진입 시 승강장안전문 개폐 중단 △모든 불법행위에 법적조치 등 강경대응에 나선다고 했다.
전장연은 지난 2021년 12월부터 매일 오전 8시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한 예산·입법 쟁취를 위한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열고 있다.
sohy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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