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사장 2명 승진…CEO 직속 해외영업본부 신설

김응열 2023. 11. 2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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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내년도 임원인사·조직개편 단행
박형세·정대화, 사장 승진…부사장 7명
해외영업본부장에 윤태봉…글로벌 공략
냉난방공조 키우고 TV 플랫폼 전환 가속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내년에도 LG전자를 이끌며 ‘2030 미래비전’ 달성에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매출 100조원을 올린다는 비전을 이루기 위해 해외영업본부를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도 단행하며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LG전자는 24일 이사회 승인을 거쳐 내년도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조주완 사장 유임…박형세·정대화 사장 승진

조주완 사장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LG전자를 이끈다. 일각에선 조 사장이 불황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실적을 올린 만큼 부회장 승진 가능성을 점쳤지만 내년에도 사장직함을 유지하게 됐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 사장. (사진=LG전자)
정대화 LG전자 생산기술원장 사장. (사진=LG전자)
승진인사는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포함해 총 49명이다. 사장 2명, 부사장 5명, 전무 7명, 상무 35명에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1명 등이다.

사장으로 승진한 2명은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과 정대화 LG전자 생산기술원장이다. 박 본부장은 LG전자가 금성사 시절이던 1994년 입사해 국내·외에서 TV, IT 등 사업을 맡아온 홈엔터테인먼트 분야 전문가다. 2019년부터 HE사업본부장을 맡아 올레드 TV 세계 1위를 공고히 다졌고 프리미엄 제품군과 웹(web)OS 플랫폼을 앞세워 사업 포트폴리오 업그레이드와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1986년 금성사에 입사한 정대화 원장은 다양한 생산 요소기술을 선행 개발하고 이를 내재화하는 등 제조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했다. 특히 지난 2020년부터는 생산기술원장을 맡아 그룹 계열사 핵심사업을 지원하며 LG그룹 내 선순환 체계를 강화하는 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부사장에는 △이석우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장 △이충환 LG전자 TV사업운영센터장 △이현욱 LG전자 키친솔루션사업부장 △왕철민 LG전자 글로벌오퍼레이션센터장 △김원범 LG전자 최고인사책임자(CHO) 등이 올랐다.

이외에 이강원 LG전자 웹OS SW개발그룹장 상무와 박준은 LG전자 VS아시아영업·PM담당 상무 등 총 7명이 전무로 승진했다. 아울러 LG전자는 미래준비와 고객경험 혁신을 위한 성장 잠재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을 상무로 선발했다.

이밖에 김창태 LG이노텍 CFO를 LG전자 CFO(겸 CRO, 부사장)으로 보직 발령했다.

해외영업본부 신설…본부장에 윤태봉 부사장

이날 LG전자는 내달 1일자 조직개편도 발표했다. 조직개편은 지난 7월 발표한 2030 미래비전을 향한 변화와 도약에 속도감을 더하고 이를 위한 조직 역량과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2030 미래비전은 가전을 넘어 고객의 다양한 공간과 경험을 연결·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는 동시에 2030년 매출 100조원을 기록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윤태봉 LG전자 해외영업본부 부사장. (사진=LG전자)
LG전자는 조직개편에 따라 CEO 직속으로 해외영업본부를 신설한다. 해외영업본부장은 북미지역대표를 역임한 윤태봉 LG전자 부사장이 맡는다. 해외영업본부 산하에는 북미·유럽·중남미·중아·아시아 지역대표 및 법인, 글로벌마케팅그룹, D2C(소비자직접판매)사업그룹 등이 배치된다.

해외영업본부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흐름에서 고객가치 창출의 기회를 발굴해 성장과 변화를 가속화하고 LG전자의 글로벌 브랜드 위상을 제고하는 중책을 맡는다. B2B(기업간거래)를 비롯해 전략적 중요도가 높은 사업에 대한 해외지역·법인의 실행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콘텐츠·서비스 등 논-하드웨어(Non-HW) 결합 사업이나 D2C와 같은 혁신 사업모델을 가속화한다. 해외영업 전문역량도 키워 사업본부의 질적 성장을 지원한다.

D2C사업그룹은 OBS(온라인브랜드숍) 중심의 온라인 사업과 고객 데이터 기반 디지털마케팅 역량을 강화하며 고객 접점을 확대하는 역할을 맡는다.

냉난방공조 엔지니어링담당 신설…전장 마케팅도 강화

LG전자는 미래준비 차원의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위해 기존 4개 사업본부에도 변화를 줬다.

가전담당 H&A사업본부는 본부 B2B 사업의 핵심인 HVAC(냉난방공조) 사업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에어솔루션사업부 산하에 엔지니어링담당을 신설한다. 또 기존 HE사업본부 산하 홈뷰티사업담당을 이관받아 운영한다. H&A사업본부가 집 안 공간 영역에서 확보하고 있는 노하우 및 제품군과 시너지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HE사업본부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 독자 스마트 TV 운영체제 웹OS의 개발, 운영, 지원기능 강화를 위해 본부장 직속 웹OS SW개발그룹을 신설한다. 미래 스크린 고객경험 혁신을 가속화하는 차원에서 본부 직속으로 XR(eXtended Reality)사업담당도 신설한다.

VS사업본부는 직속으로 글로벌고객전략담당을 신설한다. 다양한 완성차 업체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사업의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수주 및 매출관리 통합 전략을 수립하고 전장 사업의 마케팅 기능을 강화하는 차원이다.

BS사업본부는 북미, 유럽, 중아, 아시아, 중남미 등 주요 지역별로 영업·사업담당을 두고 B2B 사업 확대를 추진하는 가운데 성장세가 큰 인도 지역을 담당하는 B2B인도사업실을 B2B인도사업담당으로 격상해 운영한다.

서울시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이데일리 DB)

김응열 (keynew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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