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부세, 10분의 1로 뚝… 숨통 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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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동안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고지서만 보면 머리가 지끈지끈했는데 올해는 안 날아오네요" "지난해에 1500만 원, 재작년에는 2000만 원을 내느라 허리가 휘었어요. 그런데 올해 187만 원 나왔습니다. 좀 숨통이 트입니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전용면적 125㎡ 아파트 2채, 양재동에 전용면적 30㎡ 빌라 한 채를 소유하고 있는 60대 A 씨는 "퇴직 후에 벌이도 없는 상태에서 지난 5년 넘게 월세와 국민연금을 털어 종부세를 냈다"며 "올해 부과된 187만 원도 큰돈이지만 일단은 '세금 지옥'에서 잠시 벗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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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제액은 오르고 공시가는 하락
세수 전년보다 2조원 덜 걷힐듯
“몇 년 동안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고지서만 보면 머리가 지끈지끈했는데 올해는 안 날아오네요” “지난해에 1500만 원, 재작년에는 2000만 원을 내느라 허리가 휘었어요. 그런데 올해 187만 원 나왔습니다. 좀 숨통이 트입니다.”
23일부터 종부세 고지서가 발송되기 시작하면서 수년간 적잖은 세금을 내느라 부담을 토로해온 종부세 납세자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전용면적 125㎡ 아파트 2채, 양재동에 전용면적 30㎡ 빌라 한 채를 소유하고 있는 60대 A 씨는 “퇴직 후에 벌이도 없는 상태에서 지난 5년 넘게 월세와 국민연금을 털어 종부세를 냈다”며 “올해 부과된 187만 원도 큰돈이지만 일단은 ‘세금 지옥’에서 잠시 벗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시세 20억 원 중반대의 강남구 아파트를 부부 공동명의로 매수해 거주 중인 B 씨 부부는 지난해 100만 원가량의 종부세를 냈지만 올해는 고지서를 받지 않았다. B 씨는 “국세청 사이트를 계속 들여다봤는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며 “대출 원리금 갚기도 빠듯한 살림인데 한시름 놨다”고 웃음을 지었다.
24일 국세청에 따르면 올해 종부세를 부과받는 국민은 100만 명 아래로 내려갈 전망이다. 2016년 33만 명대였던 종부세 납부 인원은 2018년부터 급증했다. 2018년 46만 명대로 늘더니 2019년엔 60만 명에 육박했고, 2020년엔 74만 명대로 증가했다. 2021년 100만 명을 넘어서 지난해에는 128만2943명까지 늘었다. 6년 만에 종부세 납부 인원이 약 4배로 증가한 셈이다. 종부세로 걷힌 세수도 2016년 1조5297억 원에서 지난해에는 6조7198억 원으로 339.3% 폭증했다.
지난해 말 세법이 개정되면서 종부세 기본공제액은 공시가 6억 원에서 9억 원으로, 1주택자는 11억 원에서 12억 원으로 올랐다. 1주택자 종부세율은 기존 0.6∼3.0%에서 0.5∼2.7%로 하향 조정됐다.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18.6% 하락하면서 종부세 부과액은 더 줄어들었다. 정부는 올해 종부세 세수를 전년 대비 2조 원가량 준 4조7100억 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김영주·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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