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바우처 적용 예금토큰… 내년말 10만명 실거래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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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도 각국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 흐름에 발맞춰 관련 연구와 실험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24일 한은이 공개한 실험 계획에 따르면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실거래 테스트는 '디지털 바우처' 기능을 중심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거래소와 협력해 분산원장기술을 활용한 탄소배출권 거래 모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가상의 증권을 발행해 금융기관들이 기관용 CBDC를 활용해 동시 결제하는 실험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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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품 구매 사용처에 즉시 지급
부정 수급 차단 등 효과 기대
한국은행도 각국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 흐름에 발맞춰 관련 연구와 실험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발표한 ‘CBDC 활용성 테스트’도 그 일환이다. 한은이 분산원장기술을 이용해 구축한 CBDC 네트워크 안에서 상업은행은 예금 토큰을 발행하고, 일반 국민들이 실제 사용해보는 것까지가 기본 골격이다.
24일 한은이 공개한 실험 계획에 따르면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실거래 테스트는 ‘디지털 바우처’ 기능을 중심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은행이 바우처 기능이 부여된 예금 토큰을 발행하고, 이용자가 물품을 구매하면 사용처 앞으로 대금이 지급되는 구조다. 예를 들어 어린이집 보육료를 신용카드로 결제할 경우 어린이집은 5일 후 지급받고 카드사는 월 단위로 정산하게 되지만, 디지털 바우처를 사용하면 즉시 지급이 이뤄질 수 있다.
실험 대상이 될 바우처의 종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은 관계자는 “높은 수수료, 복잡하고 느린 정산 프로세스, 사후 검증 방식의 한계 및 부정 수급 우려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가능성이 크다”며 “국제적 관심도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거래 테스트에 참가하는 은행들은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예금 토큰 발행이 허용된다. 일반 이용자는 내년 9∼10월 신청을 접수할 예정이며, 참가 대상은 10만 명 이내로 제한된다.
이와 별개로 새로운 금융상품의 발행·유통에 관한 가상환경 기술실험도 진행한다. 화폐 거래뿐만 아니라, 디지털 자산과 통화 간 결제도 실시간으로 이뤄질 수 있는지 실험한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한국거래소와 협력해 분산원장기술을 활용한 탄소배출권 거래 모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가상의 증권을 발행해 금융기관들이 기관용 CBDC를 활용해 동시 결제하는 실험도 진행할 계획이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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