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4구 매수심리 25주만에 최저…전국 집값 상승도 끝

김성훈 기자 2023. 11. 2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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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아파트 매수심리가 25주 만에 가장 나빠졌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선 강남구 아파트값이 28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특히 부동산원 조사에서는 강남구 매매가격이 0.02% 빠져, 7개월 만에 내렸다.

KB부동산 조사에선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여전히 0.05% 상승했으나, 대신 서초구가 0.01%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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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매매가변동률 0.0%
강남구 매매가 7개월만에 하락
“경기둔화 우려·고금리 부담에
내년 상반기까지 조정 가능성”

서울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아파트 매수심리가 25주 만에 가장 나빠졌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선 강남구 아파트값이 28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KB부동산 시세로는 서초구 가격이 23주 만에 떨어졌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장기화하고 있는 고금리 기조와 대출규제로 인해 강남 부동산 시장까지 조정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했다.

24일 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일 조사에서 서울 동남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기준선 100)는 87.1까지 떨어졌다. 동남권은 강남 4구에 해당한다. 동남권 지수는 지난 5월 29일 조사(85.5)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최근 3주 연속 하락했다.

서울 5대 권역 중 동남권 포함 4곳에서 매매수급지수가 전주보다 낮아졌다. 양천·동작·영등포·강서구 등이 포함된 서남권은 89.4에서 88.6으로 매매수급지수가 떨어졌다. 이른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이 속한 동북권은 83.4에서 83.2로 하락하며 5대 권역 가운데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북권(마포·서대문·은평구)은 87.0에서 85.9로 내려갔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일 기준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00%로, 19주 만에 상승세가 끝났다. 서울은 0.03% 올랐지만, 상승 폭은 전주(0.05%)보다 축소됐다. KB부동산 조사로는 하락 전환이 더 빨랐다. 전국 아파트값이 지난 13일 조사 때 이미 0.01% 내렸고, 20일 조사에선 낙폭이 0.03%로 확대됐다. 서울은 2주 연속 0.01% 하락했다.

특히 부동산원 조사에서는 강남구 매매가격이 0.02% 빠져, 7개월 만에 내렸다. 서초구(0.00%)는 보합 전환했고, 송파구(0.07%→0.05%)와 강동구(0.12%→0.07%)는 상승 폭이 줄었다. KB부동산 조사에선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여전히 0.05% 상승했으나, 대신 서초구가 0.01% 내렸다. 6월 12일 조사 이후 첫 하락이다. 송파구는 0.07% 상승에서 0.04% 하락으로 급반전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강남이 하락 전환했다는 것은 매수심리가 꺾였다는 의미”라고 짚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경기 둔화 우려와 고금리에 대한 부담감 등이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쉽지 않다”며 “가격 조정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 와중에도 강남 일대 전세가격은 강세를 유지했다. 부동산원 통계 기준으로 강남구 전셋값은 0.08%에서 0.11%로, 서초구도 0.12%에서 0.13%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강남구는 KB부동산 시세로도 전세가격 상승 폭이 0.08%에서 0.15%로 커졌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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